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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김혜윤, 친일파 배정자 행적에 울컥…위안부에도 개입 [종합]

기사입력 2020.06.28 22:54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선녀들이 사이판 탐사를 하며 비극적인 당시 현실에 분노했다. 

28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44회에서는 사이판 특집 2부로, 사이판에 강제동원된 한인들에 관해 공부했다.

이날 설민석, 전현무, 김혜윤, 유병재, 김종민은 슈가킹 공원으로 향했다. 일본 입장에서 설탕왕 마쓰에 하루지의 업적을 기린 동상이 있었다. 설민석은 당시 설탕은 일본에 중요한 에너지원이었고, 사이판에서 사탕수수 사업을 하기 위해 전라도 광주에서 거짓 광고를 했다고 밝혔다. 지상 낙원이라고 광고했지만, 한인들이 볼 수 있는 건 황무지였다. 노동의 대가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한인들은 가장 힘든 일을 했지만, 일본 본토인, 오키나와인이 45엔, 40엔을 받을 때 한인들은 65전을 받았다고.


설민석은 "여기가 얼마나 큰 설탕의 공급지였냐면 '북만철 남흥발이다'란 말이 있었다. 북쪽엔 남만주철도 회사가 있고, 남쪽엔 남양흥발이 있다고 할 정도였다. 일본 군수사업을 지탱하는 양대 회사였고, 중심에 저 자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마쓰에 하루지의 전범 행적을 나열했다. 한인 강제동원을 요구하는 편지도 썼다고.

김혜윤은 "한인 노동자들이 끌려와서 일할 때도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약을 지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또 일을 나가야 했다. 결국 빚을 내면서 약을 샀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김종민은 "당시 유행하던 노래에 '1등 국민이 일본인, 2등 국민이 오키나와인, 3등 국민이 돼지, 차모로인, 4등 국민이 조센징'이라고 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수많은 한인들을 남양군도 여러 섬으로 강제동원했다. 전현무는 "남양군도에 축섬 최전방에 나우루섬이 있는데, 성냥갑 하나 정도 분량의 쌀을 하루에 줬다고 한다. 그것마저도 매일 안 줘서 너무 배가 고파서 보이는 것들을 잡아먹었다고 한다"라며 강제동원됐던 이도재 할아버지의 회고록을 읽었다. 죽은 동료를 묻어줄 힘도 없어서 눈물을 흘렸다는 안타까운 일들이 적혀 있었다.


이어 선녀들은 일본군의 최후 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향했다. 전쟁의 흔적들이 그대로 있었다. 설민석은 미국, 일본의 사이판 전투가 하늘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미군 전투기 1,100대가 뜬다. 미국 전함에선 함포 사격까지 한다"라고 했다.

궁지에 몰린 일본군. 전투력이 없었지만 명령 때문에 적에게 돌격해야 했다. 그중엔 강제징용된 한인들도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왕은 사이판 주민들에게 자살을 권고했다. 설민석은 절벽을 가리키며 "군인들한테 떠밀려서 저 절벽 위에서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선녀들은 사이판에 있던 일본군 위안소에 관해 말했다. 설민석은 "'사이판에 무슨 위안소?'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일본군이 주둔하는 곳이면 거의 모든 곳에 있었다. 일본 정부는 군과는 상관없다고 하는데, 위안소 업자 선정을 군에서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취업 사기다. 돈을 벌게 해준다고 거짓말을 하고 데려간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일본 정부는 부정하지만, 실제 피해자의 증언이 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형상이 됐다. 공론화되지 않다가 올림픽 끝나고 김학순 할머니가 세상에 알린다. 그때부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도 매주 수요집회가 열린다"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티니안섬 역사책을 쓴 돈 패럴도 한인 위안부가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사이판 주민들의 증언도 있다"라고 했다.

한편 유병재와 전현무는 친일파 배정자의 악행들에 관해 밝혔다. '각시탈'에서 한채아가 연기한 홍주가 배정자를 모티브로 한 역할이라고.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였던 배정자는 한인 여성 백여 명을 위안부로 보내는 일에도 앞장섰다고.

전현무는 "같은 한국 사람을 남양군도까지 끌고 와서 일본군 위안부 노릇을 강요하고, 금품을 챙겼다"라고 했다. 김혜윤은 "부끄럽지만 처음 들은 이름이다. 공부하면서 너무 화가 나더라. 왜 우린 이 사람에 대해 절 알지 못하는지"라고 밝혔다. 이후 선녀들은 티니안섬으로 향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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