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경기가 끝나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가 중요 순간 나와 최고의 피칭을 했다"며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함덕주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8차전 승부처에서 선발 투수 다음 두 번째 투수로 나와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두 번째 구원승을 거뒀다.
단순 ⅔이닝이 아니었다. 게임 체인저라 불릴 수 있는 내용이다. 두산은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다 경기 후반 들어 3-3으로 쫓겼다. 그리고 8회 초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사 1, 3루 상황을 함덕주에게 넘겼다.
함덕주는 NC 클린업 트리오와 만나야 했다. 이중 5번 타자 애런 알테어는 직전 타석 동점 투런 홈런을 쳐 감각이 살아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도 첫 타자 나성범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2사 만루에서 알테어를 삼진 처리했다.
올 시즌 만루 위기를 넘기는 것이 수차례 있었다. 함덕주는 만루 상황에서 피안타, 볼넷이 전혀 없다. 총 8타자 상대했고 7타수 동안 5탈삼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이 믿는 이유다. 주자 전원 홈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함덕주가 버텨 주자 두산이 뒷심을 냈다. 8회 말 바로 박건우가 결승타를 치고 나갔고 이후 타자일순까지 하면서 해당 이닝 9득점 빅 이닝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12-3으로 크게 이겼다. 1위 NC와 3.5경기 차이 남았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