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3 09:19 / 기사수정 2010.09.23 09:19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라치오 원정에 나선 AC 밀란이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AC 밀란은 23일 새벽(한국시각) 스타디오 디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에도, 세르지오 플로카리에 실점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AC 밀란 감독은 마시모 암브로시니와 알레산드리 파투의 부상에 젠나로 가투소와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투입한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는 중원 강화를 노린 알레그리의 전략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밀란은 지난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상대 역습에 쉽게 실점하며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이에 알레그리는 수비적이고 활동량이 좋은 선수를 대거 투입해 상대 역습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선수들의 정적인 움직임으로 중원 장악에는 실패했다.
한편, 최전방 공격수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배치하면서 호나우지뉴를 그 밑에 두는 형태의 전술을 구사했다. 또한, 호나우지뉴를 중심으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어가며 공격적으로 나왔다. 반면 라치오는 수비 진영을 뒤로 내린 채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형태로 경기를 임했다.
전반 6분 밀란은 즐라탄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17분에는 안드레아 피를로의 프리킥을 받은 즐라탄이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제치고 나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라치오 역시 전반 26분 가투소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에르나네스가 감각적으로 감아 찼지만,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30분에도 에르나네스가 티아구 시우바를 제치고 나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알레그리의 밀란은 후반 들어 진영을 전진 배치하는 동시에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했다.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실패해 공 배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호나우지뉴와 즐라탄에 대한 밀착 수비로 전방이 고립된 것이다.
그럼에도, 밀란에는 해결사 즐라탄이 있었다. 후반 20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즐라탄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자신의 긴 다리를 이용한 슈팅에 성공하며 선제 득점을 넣었다. 이로써 그는 밀란 이적 후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라치오는 후반 35분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르나네스가 드리블로 쇄도하고나서 연결해 준 공을 받은 플로카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010/11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라치오 : AC 밀란
<득점요약>
라치오 1 : 플로카리(후’35)
AC 밀란 1 : 즐라탄(후’20)
<출전선수>
AC 밀란: 아비아티(GK)-아바테(후’36 안토니니)-네스타-시우바-잠브로타-피를로-가투소(후’23 플라미니)-셰도르프(후’36 호비뉴)-보아텡-호나우지뉴-즐라탄
라치오: 무슬레라(GK)-카반다(후’42 리흐슈타이너)-비아바-디아스-라두-레데스마-포지아(후’28 로키)-브로키-마우리(후’33 사라테)-에르나네스-플로카리
[사진= 즐라탄 (C)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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