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불펜 자원을 아꼈다. 최원준 덕분이다.
최원준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겸 더블헤더 1경기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2⅓이닝 6실점으로 일찍이 무너졌고 두산으로서 불펜 가동이 불가피했다. 바로 2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두산으로서 부담이 컸다.
하지만 SK보다 불펜 투수를 절반 가까이 아꼈다. 최원준 덕분이다. 6회 말이 끝날 때만 해도 SK가 선발 투수 포함 투수 4명이 올랐는가 하면 두산은 유희관 뒤 최원준이 롱릴리프로서 최대한 길게 끌고 갔다. 사실상 선발 투수나 다름없는 경기력으로 쌍방 난타전 양상을 일방적으로 바꿔 놨다.
최원준이 올랐을 3회 말만 해도 9-6으로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더구나 쫓기고 있었다. SK 타선은 유희관 상대 11안타(1홈런)을 쳐 타격을 한껏 달궈 놨다. 하지만 최원준이 오르고 나서 바로 잠잠해졌다. 최원준은 3회 말 1사 2, 3루에서 수비 도움을 버무려 실점 없이 급한 불 먼저 껐다.
두산은 최원준이 버티는 사이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렸다. 6, 8회 초 허경민, 박세혁이 백투백 홈런을 치는 데다 허경민이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을 쳐 쐐기를 박았다. 최원준이 4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두산으로서 채지선, 조제영이 8, 9회 말 기회를 받고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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