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06 03:32 / 기사수정 2007.03.06 03:32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맨유의 챔스 8강, 내가 이끈다'
'신형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올 시즌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출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오는 8일 오전(한국시간) 안방인 올드 트래포트에서 프랑스의 신흥 강호 릴 OSC를 불러들여 06-07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16강전 2차전을 치른다. 맨유는 지난달 21일 릴의 안방인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에서 벌인 1차전에서 후반 38분 라이언 긱스의 영리한 프리킥 득점으로 1-0 신승을 거둬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
하지만,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맨유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사실, 지난 1차전은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맨유의 완패나 다름없었다. 맨유는 힘겨운 승리를 챙겼지만, 릴의 중앙 라인 장 마쿤과 마티유 보드메르의 활력 넘치는 공세와 거센 압박에 힘겨워 한 기색이 역력했다.
거기에 릴은 맨유의 필승 루트인 측면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내며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또한,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파고들어가며 완벽한 조직력을 구사해 맨유를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릴은 이번 16강 2차전에서도 맨유를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전술로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는 설상가상 주축 선수인 웨인 루니가 무릎 부상으로 현재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염려스럽다.
루니는 지난 5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상대 수비 제이미 캐러거의 태클에 오른쪽 무릎 위가 축구화로 찍히는 중상을 입어 현재로선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폭넓은 움직임으로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나서는 루니가 빠질 경우 맨유는 2차전에서 배수진을 치고 거세게 나올 릴을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한다.
이런 맨유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박지성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공격 일선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한차례도 나서지 못한 박지성이었지만, 이번에는 '신형엔진'이라는 별명답게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후반 90분 동안 역동적임 움직임을 갖춘 박지성은 맨유에 골치 아픈 상대인 릴에 맞서 공수에서 '동시에' 다양한 활용도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활동반경도 넓고 다분히 골을 노리는 움직임이 눈에 띄는 박지성은 기습적인 움직임으로 맨유의 측면 공격 봉쇄에 집중한 릴의 수비벽을 한번에 허무는데 제격이다. 거기에 박지성의 진가는 원정팀 릴의 거센 압박에 맞서는 수세시 더욱 돋보일 수 있다. 평소 자기 블록은 물론, 협력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도 열심인 박지성의 움직임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이 이번 릴전에서 출장하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4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신형 엔진' 박지성의 진가가 맨유를 8강으로 이끌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찰튼전에서 헤딩골을 기록한 후 특유의 세레모니를 보이고 있는 박지성ⓒMan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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