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20 00:10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박지성의 결장이 아쉬웠던 국내팬들을 화끈한 경기 내용으로 달래준 경기였다.
19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맹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리버풀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 3승 2무를 거두며 승점 11점을 기록했다. 반면 라이벌전에서 패한 리버풀은 1승2무2패를 기록, 시즌 초반의 부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전반 42분 코너킥 찬스에서 라이언 긱스가 올려준 볼을 베르바토프가 깔끔한 헤딩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14분에도 베르바토프는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완전히 맨유 쪽으로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리버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베르바토프에 연속 두 골을 허용한 뒤 전형을 가다듬은 리버풀은 후반 19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제라드는 후반 25분 절묘한 프리킥골까지 성공시켜 경기를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무승부로 경기 분위기가 기울때 즈음, 베르바토프는 또 한번 결정적인 순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맨유를 승리로 이끌었다. 후반 39분 베르바토프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존 오세이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뽑아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베르바토프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3경기 연속 골은 물론 시즌 6호골을 기록, 단숨에 득점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교체 명단에도 들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지난 3월 리버풀을 상대로 환상적인 다이빙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리버풀전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최근 맨유 측면 자원 중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던 오른쪽 윙어 안토니오 발렌시아(25, 에콰도르)가 장기 부상을 당해 향후 더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해외 언론도 박지성의 리버풀전 선발을 예상했지만 라이벌전 승리를 위해 교체 선수로 공격진 강화를 노린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전술에 따라 아쉽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맨유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볼턴과 2010/11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박지성과 이청용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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