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9 16:22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오늘 내가 필요했던 것은 돈이 아니라 트로피였다. 상금 전액을 저소득층 장애인분들·맹인 인도견·소아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나눠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
'지존' 신지애(22, 미래에셋)가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지애는 19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2회 챔피언십 J골프시리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트로피 시상식에 이어진 인터뷰에서 신지애는 "우선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와서 우승을 해 기쁨이 더 큰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와주신 가운데 우승해서 더 기쁘다. 오늘 비가 와서 후반에 좀 힘든 경기를 했지만 상대 선수들도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신지애는 이번 대회 상금 전액(1억 4천만 원)을 기부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지애는 "아버지와 상의해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상금 일부만 하자고 했는데 딸이 많이 컸으니 기부금도 커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고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라면서 "아버지는 '그래 하자. 그래도 좀 아까운데…'라고 하셨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오늘 내가 필요했던 것은 돈이 아니라 트로피였다. 오히려 그 상금이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특히 저소득층 장애인분들·맹인 인도견·소아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나눠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지애는 시즌 첫 국내무대 우승을 차지함은 물론, KLPGA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100포인트)를 모두 획득하게 돼 구옥희(54), 박세리(33)에 이어 사상 3번째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됐다.
단,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투어 경력이 필요해 신지애(2005년 11월 입회)의 명예의 전당 입회는 2015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이에 대해 신지애는 "사실 기록보다는 우승에 집중했다. 명예의 전당에 실질적으로 입회하는 것이 아직 멀었고, 이번 대회에 와서 그 내용을 알았기 때문에 더 실감이 안 난다."라며 "명예의 전당 입회에 대해서 항상 꿈을 꿔 왔는데 막상 들어간다고 하니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앞으로 존경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달성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다음 주 일본 대회에 참가하고 그 이후 계획은 아직 잡혀져 있지는 않다. 흐름을 잘 살펴서 그 흐름에 맞춰서 일정을 결정하겠다."라며 향후 일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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