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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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야 라인의 의미 있는 ‘지각 변동’

기사입력 2010.09.19 06:59 / 기사수정 2010.09.19 06:59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희망과 우려가 교차한다. 그러나 변화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최근 분위기가 바뀐 KIA 외야수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미 4강행 버스는 놓쳤지만, 내년 시즌을 겨냥한 의미 있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KIA의 올 시즌 외야 주전 라인업은 무게감이 크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나지완, 이용규, 김원섭, 이종범으로 꾸려졌는데, 올 시즌 이들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현대야구에서는 공, 수, 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가 많아야 팀이 강해지지지만, 올 시즌 KIA에는 먼 나라 얘기였다.

국가대표 외야수 이용규가 시즌 중반 이후 꾸준한 활약을 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꾸준하지 못했다. 나지완은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약점인 수비력 보완에 힘을 기울일 여력이 없었고 고질적인 간염에 시달리는 김원섭도 꾸준함을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그 와중에 맏형 이종범은 부상으로 사실상 8월말 이후 전력에서 제외됐으며, 최근에는 나지완도 오른쪽 무릎 염증으로 시즌 아웃 됐다. 이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새로운 선수의 수혈이 필요했다는 증거다. 전반기 막판 채종범이 맹활약했으나 최근에는 자취를 감춘 상태.

이러한 상황 속에서 7월부터 꾸준히 출장해온 신종길이 최근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한화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지난 시즌에 KIA로 이적한 그는 공 ,수, 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 주로 2,6,7번 타순에서 활약했으나 최근에는 중심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다. 올 시즌 타율 3할2푼3리 1홈런 17타점. 

이뿐 아니다. 최근 이영수, 김다원, 최훈락의 활약도 KIA에 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은 선발과 백업, 지명타자를 오가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는 이영수가 만루포, 김다원이 솔로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영수와 김다원은 최근 5경기 타율이 3할1푼3리, 4할2푼9리다. 

이들의 활약으로 최근 KIA 타선은 만만찮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주 5경기에서 34득점 했다. 이들 4인방이 요소요소에 배치돼 장타력과 팀 베팅 능력 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나지완, 이종범 등의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수비다. 이들은 아무래도 풀타임 경력이 거의 없어 임기응변 능력이 떨어진다. 쉬운 타구를 놓치거나 부정확한 중계플레이로 주자를 한 베이스를 더 보내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외야수비 불안이 최근 연이은 불펜진 난조를 부채질했던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KIA는 ‘경쟁’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었다. 조범현 감독도 올 시즌 선수층이 얇았던 것이 4강 탈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이들 외야 4인방이 내년 시즌 KIA를 뒤흔들 동력이 돼야 한다. 내년 시즌을 향한 KIA 외야 라인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됐다.

[사진=신종길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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