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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의 전쟁', 이번 주가 고비

기사입력 2007.03.05 11:11 / 기사수정 2007.03.05 11:11

이준목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목 기자] 마지막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2006~2007프로농구에서 PO행 막차 티켓을 잡기 위한 중위권의 6위 다툼이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모비스(31승 15패), KTF, LG(이상 28승 18패)의 상위권 ‘빅3’가 이미 PO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4위 서울 삼성(25승 21패)과 5위 대구 오리온스(25승 22패)도 중하위권과의 승차를 3.5게임 이상으로 벌리며 사실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제 남은 관심은 6위 자리를 놓고 어느 팀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을 확보하는가에 쏠렸다.

KT&G, 단독 6위 도약 '기회는 지금'

최하위 KCC를 제외한 4개팀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T&G는 지난 주말 2연전에서 1승1패에 그쳤음에도 첫 단독 6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경쟁팀들인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 등 3팀이 나란히 연패의 늪에 빠지며 슬럼프를 겪은 데 따라 어부지리를 얻은 셈.

동부(20승26패)와 전자랜드(20승27패)는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남은 6라운드 일정상 가장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동부는 양경민, 손규완에 이어 전력의 핵심이던 김주성마저 갑작스런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올 시즌 최다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자랜드도 지난 4일 하필이면 6강 라이벌이던 KT&G와의 경기에서 주포 키마니 프렌드가 어깨 탈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잔여시즌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정규시즌도 이제 7~8경기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두 팀 모두 전력의 핵심을 이루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데다 앞으로 조기복귀한다는 가망이 거의 없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다.

3연패에 빠진 SK는 주포 방성윤의 갑작스런 부진이 뼈아프다. 경기당 평균 20.4점을 기록하며 국내선수 득점 1위로 토종의 자존심을 지켜오던 방성윤이 최근 5경기에서 불과 11.4점에 그치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KTF 전에서는 송영진의 집중마크에 꽁꽁 묶이며 단 4득점에 그쳐 고개를 떨어냈다.

'운명의 6라운드', 이번 주가 고비

KT&G도 마냥 유리하지만은 않다. 선수층이 얇은 KT&G는 주전들의 체력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사실상 2~3명의 선수에게 팀 득점의 6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자칫 부상선수가 나올 경우 경쟁팀들보다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번 주 6일 울산 모비스, 9일 대구 오리온스, 11일 창원 LG 등 최근 상승세를 띄고 있는 상위권 팀들과 잇달아 맞대결을 펼치는 대진일정도 녹록하지 않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건재한데다 단테 존스와 양희승의 슛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데 막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쟁팀들은 일단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부상병동’ 동부와 전자랜드는 7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상대 전적은 올 시즌 동부가 5전 전승으로 천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양팀 모두 부상선수들이 많아서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어느 쪽이든 이번 맞대결에서 지는 쪽은 사실상 PO 진출 가능성을 접어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정이 좀 더 다급한 쪽은 동부다. 전자랜드는 KCC(10일), SK(11일)등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하게 되지만, 동부는  KTF(10일)-삼성(11일)등 강팀과의 연전을 앞두고 있어서, 만일 전자랜드전에서 패하게 될 경우, 자칫 PO는 고사하고 연패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SK 역시 LG(7일)- 모비스(10일) 등 1,2위 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중위권 4개 팀에게는 이번 주가 올 시즌의 최종성적을 가늠할 ‘운명의 주간’이 될 전망이다.



이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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