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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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잔잔한 '마라맛' 전개…달라도 뭔가 다르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6.17 17:20 / 기사수정 2020.06.17 17:1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가 잔잔하지만 소위 '마라맛' 전개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첫방송을 시작한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는 첫방송까지만 해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이도 잠시, 매회를 거듭할수록 예상치 못한 전개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기존의 가족극과 다를 것"이라 했던 권영일 감독의 예고처럼 '가족입니다'는 2회에 접어들면서 과감한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혈질이지만 듬직한 가장 김상식(정진영 분)과 어머니 이진숙(원미경) 사이에는 비밀이 숨겨져있었다. 김상식은 첫째딸 김은주(추자현)의 친아버지가 아니었던 것. 뿐만 아니라 김상식의 숨겨둔 아들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흔히 막장 드라마에 있을 법한 '출생의 비밀'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게이인 사실을 숨긴 은주의 남편 윤태형(김태훈)이 등장했다. 어딘가 묘한 기류를 풍기는 듯 했던 윤태형은 알고봤더니 게이였다. 김은주-김은희(한예리)는 그의 노트북에서 나눈 대화를 보고 그의 성 정체성을 알게 됐다. 김은주는 자신을 속인 윤태형에게 분노했지만 윤태형 역시 지긋지긋했던 가족들이 싫어 결혼을 선택했던 김은주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족입니다'의 중심을 이끌고 있는 김은희 역시 새로온 부대표 임건주(신동욱)와 사랑에 빠지는 듯 하며 로맨틱한 기류를 형성했다. 그러나 부대표에겐 9년 넘게 사귄 연인이 있었다. 임건주는 이를 아랑곳 하지 않고 김은희와 키스까지 하며 이른바 '막장 클리셰'를 완성시켰다.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인 가족극을 예고했던 '가족입니다'는 기대 이상의 전개로 매회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기는 중이다. 특히 매회마다 시청자의 예상을 깨는 엔딩과 예고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부르고 있다.

사실 출생의 비밀, 성 정체성을 숨긴 채 진행한 결혼 등 '가족입니다'에 등장하고 있는 소재는 소위 '막장드라마'에서 흔히 볼 법한 것들이다. 하지만 '가족입니다'는 이를 자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가족들의 비밀을 연신 공개하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인 대사로 이를 풀어나가는 중이다. '가족'이라는 끈끈한 고리로 묶여있는 듯 하면서도 사실은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을 꼬집기도 한다. 

잔잔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흠 없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3.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 역시 6회에 4.1%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소위 '잔잔한 마라맛' 전개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서로의 속사정을 꿰고 있는 듯 했던 가족들의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가족입니다'가 '잔잔한 마라맛' 전개로 호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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