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음원 사재기' 공개 저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블락비 박경이 허위사실 유포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17일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지난 16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경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금일 보도된 바와 같이 경찰 측의 박경에 대한 검찰 송치 예정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앞서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도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하며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직접 거론,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며 소속사를 통해 박경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박경 측은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사를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라고 고소에 맞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박경은 지난 1월 21일 입대 날짜를 미루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찰 조사는 상당히 지연됐고, 지난 3월 9일 박경은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형사고발/고소 건에 대해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
박경은 무려 4개월 여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조사를 받은 것.
박경이 쏘아올린 '음원 사재기' 의혹은 다른 아티스트들 역시 관심을 가졌다. 래퍼 마미손은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통해 '음원 사재기'를 풍자했으며, 성시경은 KBS 해피FM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 출연해 지인이 겪은 '음원 사재기' 관련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또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김간지는 지난 26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SNS에 신곡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바이럴 마케팅으로 순위가 폭등하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제안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SNS를 통해 "박경이 너무 좋아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박경을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헤이즈, 방탄소년단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시상식을 통해 '음원 사재기'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는 수상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하 세븐시즌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세븐시즌스 입니다.
금일 보도된 바와 같이 경찰 측의 박경에 대한 검찰 송치 예정 사실을 확인 하였습니다. 향후 검찰의 조사 절차에 따라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간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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