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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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챔피언십] 신지애의 '명품 샷', 계속 이어질까

기사입력 2010.09.17 04:59 / 기사수정 2010.09.17 04: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역시 신지애(22, 미래에셋)은 '지존'의 실력의 유감없이 발휘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하반기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2회 KLPGA 챔피언십 J골프시리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천만 원) 1라운드에 출전한 신지애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1라운드에서 신지애가 선보인 플레이는 '명품' 그 자체였다. 경기를 마친 신지애도 "1라운드 경기는 100점 만점은 될 수 없지만 여기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지애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의 정확도는 물론, 쇼트게임에서도 장점을 지니고 있다. 게임이 잘 풀릴 때,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신지애는 물이 오른 플레이를 펼치며 대회장인 88CC 클럽을 찾은 갤러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1라운드 첫 홀에서 나온 이글이 신지애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1번홀(파4,392야드)에서 161야드(148미터)를 남겨 놓고 친 두 번째 샷은 그림같이 핀 앞에서 바운드가 된 후 바로 홀로 들어갔다.

한번 잡은 좋은 감각을 놓치지 않은 신지애는 6번 홀과 8번 홀에 걸쳐 3연속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면서 6타를 줄인 신지애는 2위 그룹과 2타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지애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100%였고 9번 홀에서만 그린을 놓치고 말았다. 1라운드에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쳤지만 "1라운드만 보고 벌써부터 우승을 생각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올 상반기 맹장수술로 인해 잠시 필드를 떠나 있었던 그는 다시 복귀했지만 1인자의 자리는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미야자토 아이(25, 일본)도 다승부분 선두에 오르면서 현재 롤렉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상반기에 필드에 나서지 못했던 신지애는 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승을 올렸지만 아직 2승은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미야자토 아이와 크리스티 커(33, 미국)에 이어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는 신지애는 1위 탈환과 지난해 놓쳤던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고 있다.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조금은 주춤했던 신지애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절정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4라운드까지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관건은 체력으로 보이고 있다.

신지애에 이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최나연(23, SK텔레콤)은 "시차 적응에 힘들어했고 대회가 4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만큼, 체력이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지애와 최나연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1년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주로 미국에서 경기를 펼치고 입국한 해외파 선수들은 대회전부터 시차 적응과 체력 문제가 우승을 위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애는 1라운드를 돌면서 코스에 적응해 다음 라운드부터는 한결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지되고 있는 '명품 샷'이 2라운드에서도 계속 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우승권에 근접했지만 준우승과 상위권에만 만족해야 했던 최나연이 상승세를 이어갈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 신지애, 최나연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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