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쌍갑포차’ 송건희, 박시은이 전생 연인의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1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 8회를 통해 드러난 전생 서사가 또 한 번의 충격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월주(박시은 분)가 어머니를 잃은 순간에 세자(송건희)가 배신을 한 것이다.
하지만 8회 말미, 월주(황정음)는 달을 바라보며 “차고 기울기를 반복하는 너처럼 내 마음도 미웠다가 그리웠다가 오락가락한다”며 세자를 향한 복합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현생 세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생 회상마다 애틋한 여운을 안겨준 월주와 세자의 절절한 순간들을 짚었다.
# “너는 일을 하였느냐. 나는 사랑을 하였다”
중전(박은혜)의 명으로 세자의 꿈풀이를 해준 월주는 어느새 서로 정이 통했다. 밤마다 손을 잡고 꿈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새에 서로 정이 통한 두 사람. 세자가 건강을 되찾은 뒤에도 둘만의 비밀스러운 만남은 계속됐다.
그러나 무당의 딸과 한 나라의 세자라는 신분 차이의 벽은 높고도 두터웠다. 월주가 “저 같은 천민이 저하의 곁에 서는 건 가당치 않사옵니다”라며 멀어지려 하자, 세자는 “나는 네가 필요해서 내 곁에 두려는 것이 아니다. 이제 내가 너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며 다시 붙잡았다.
혹여나 자신의 꿈풀이에 빚을 갚으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월주의 생각과 달리 세자는 “너는 일을 하였느냐. 나는 사랑을 하였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 “월주야, 너와 저 달이 닮은 것을 아느냐”
남들 눈을 피해 밤이 깊어야만 만날 수 있었던 월주와 세자의 심야 데이트는 궁 밖에서도 계속 됐다. 달이 유난히 밝은 밤, 세자는 “월주야, 너와 저 달이 닮은 것을 아느냐”며 넌지시 말을 건넸다.
“볼 때마다 감탄과 탄식이 같이 나오는구나”라는 낯간지러운 말 속에는 오랜 벗 김원형(나인우)을 제외하곤 누구에게도 밝히지 못하는 둘의 관계에 느끼는 세자의 심정이 담겨있었다. 이처럼 세상에 어둠이 내려앉은 뒤에 세자가 원형과의 밤마실을 핑계 삼아 궁 밖으로 나와야만 월주를 만날 수 있었던 나날들이었지만, 이 애틋한 연인에겐 한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내가 지키겠다”
세상엔 비밀이 없듯이, 월주와 세자의 관계도 결국 중전에게 알려지고 말았다. 월주는 중전의 엄포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이 사실을 모르는 세자는 “그저 이렇게 보고만 싶구나”라는 마음으로 한밤중 월주의 집까지 찾아왔다. 혹시 어머니(김희정)까지 다칠까 걱정이 앞섰던 월주도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내가 지키겠다”는 세자를 밀어낼 순 없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월주와 세자가 만남을 약속한 날이자, 월주의 어머니가 살해당한 그 날, 원형은 “저하께선 중전마마의 뜻에 따라 혼사를 진행하겠다 하셨습니다. 아마 오늘 당신에게도 그 얘기를 하려고 만나자 하셨을 겁니다. 마지막으로요”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순간, 가장 믿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하며 월주와 세자의 사랑도 비극적으로 끝을 맺었다.
“중반부에선 포차 3인방과 주변 인물들 간의 기구한 전생 서사와 인연이 드러나는 중”이라는 하윤아 작가의 설명처럼, ‘쌍갑포차’ 1~8회에 걸쳐 월주와 세자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 비극까지 공개됐다. 또한, 후반부에선 지금껏 드러난 인연들로 인해 그동안 쌓여왔던 관계들이 재정립된다.
‘쌍갑포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쌍갑포차’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