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골 1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첫 출발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D조 첫 경기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경기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고 승격팀에 패해 일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주말, 리그서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했던 바르셀로나는 파나티나이코스를 맞아 전반부터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왼쪽 종아리 부상에 시달리던 카를레스 푸욜을 선발 출장시키며 수비진 안정을 꾀했고 주전 쓰리톱인 다비드 비야와 메시, 페드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샤비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포제션 축구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메시의 헤딩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0분이 지나기 전 샤비와 메시, 비야의 연속 슈팅으로 확실하게 경기 주도권을 가진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을 90%-10%로 벌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선취골을 쉽게 넣지 못하던 바르셀로나는 오히려 전반 20분 파나티나이코스에 선제골을 내줬다.
파나티나이코스는 최전방으로 길게 넘어온 골킥을 지브릴 시세가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로 연결했고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던 시드니 고부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파나티나이코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2분 뒤, 샤비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제 페이스를 찾은 바르셀로나는 이후 파나티나이코스를 일방적으로 때렸고 전반 33분 비야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샤비의 코너킥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헤딩으로 문전에 보냈고 비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역전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종료 직전 좁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메시가 샤비, 페드로와 2:1 패스를 두 번이나 행하며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메시의 두 골로 전반을 3-1로 앞서며 끝낸 바르셀로나는 후반 10분, 메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해트트릭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메시는 뜻밖의 실축으로 해트트릭에 실패했다.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반전을 노린 파나티나이코스는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와 루이스 가르시아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후반 33분 페드로에 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네 골을 내주며 전의를 상실한 파나티나이코스는 이후 수비하기에 급급했고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메시의 패스를 받은 다니엘 알베스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5-1 대승의 마무리를 지었다.
▲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D조
FC 바르셀로나 : 파나티나이코스
<경기 요약>
FC 바르셀로나 5 : 전22' 메시, 전33' 비야, 전45' 메시, 후33' 페드로, 후45' 알베스
파나티나이코스 1 : 전20' 고부
<출전 명단>
FC 바르셀로나 : 발데스(GK)-알베스-피케(후30'밀리토)-푸욜-아비달-부스케츠-이니에스타-샤비(후33'마스체라노)-페드로-메시-비야(후24'보얀)
파나티나이코스 : 초르바스(GK)-마리노스-붐송-칸테-빈트라-시우바-시망-고부(후25'가르시아)-카추라니스(후19'카라구니스)-레토(후35'니니스)-시세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