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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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리버풀 MF "아놀드 재능은 인정, 그래도 발롱도르는 안 돼"

기사입력 2020.06.09 17:59 / 기사수정 2020.06.09 17:59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발롱도르는 골잡이를 위한 상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스티븐 제라드 이후 리버풀 유스가 키워낸 최고의 재능이다. 2017/18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팀 주전으로 활약한 아놀드는 당시 19살에 불과했다. 그 나이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수비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킥으로 리버풀 공격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개의 도움을 기록해 한 수비수 한 시즌 최다 어시스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레이턴 베인스(에버턴)가 기록한 11개였다. 아놀드는 올 시즌 EPL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2개를 기록하고 있어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드필더를 연상케 하는 능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인 게리 네빌은 "마치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풀백에서 뛰는 것 같다. 아놀드의 크로스는 이 세상 것이 아니다"라며 극찬했다.

공격형 풀백의 원조격인 '레전드' 카푸는 얼마 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는 환상적이며, 드문 재능이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리버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대니 머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아놀드의 재능은 인정하지만, 발롱도르 같은 개인상은 수비수로서 받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머피는 토크 스포츠를 통해 "굳이 발롱도르에 대해 말하지 않더라도 아놀드를 칭찬할 수 있을 것 같다. 발롱도르는 일반적으로 골잡이들을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아놀드는 정말 훌륭한 재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놀드는 발롱도르를 타지 못할 것이다. 난 심지어 미드필더도 상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더도 많은 골을 넣어야 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한 번 수상했다"라고 덧붙였다.

머피는 "반 다이크는 그런 능력을 가진 몇 안 되는 선수다. 하지만 반 다이크는 차원이 다른 수비수다"라고 평가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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