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이 코로나19로 인한 두 차례의 개봉 연기 끝에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당초 '결백'은 3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2월 말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개봉일을 연기했다. 이에 예정됐던 언론배급시사회와 일반관객시사, 인터뷰 일정 등이 갑작스럽게 취소됐고 예능과 라디오 등에 출연하고 있던 배우들의 홍보 스케줄 역시 올스톱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상업영화 개봉이 전무한 가운데 5월 초 국내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고 '결백'은 27일 개봉을 재확정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사회적 우려가 커졌고, 오랜 논의 끝에 6월로 또다시 개봉이 연기됐다.
이와 관련 배종옥은 지난 4일 언론시사회에서 "이렇게 개봉이 늦춰지는 경우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다. 영화가 개봉할 수 있을까 답답했는데 날짜가 정해져서 마음이 가볍다. 기대해 주시는 만큼 영화를 재밌게 봐주실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3개월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신혜선은 "개봉하기까지 많이 기다렸다. 아직 시기가 조심스러운 감이 없지 않지만 모두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잘 해주시는 만큼 (극장이) 다시 활기를 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많이 긴장된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박상현 감독은 "코로나19로 영화계가 힘들지 않았나. 우리 영화도 개봉이 두 차례 연기돼 무거운 마음이라 이 자리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극장이)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영화뿐만 아니라 '칩입자'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가 모두 6월에 개봉하는데 다 잘 돼서 관객들과 호흡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두 차례의 연기 끝에 오는 10일 개봉을 확정한 '결백' 팀은 심기일전하며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일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를 시작으로 4일 언론배급시사회, 5일 배우들의 인터뷰 등을 홍보 스케줄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개봉 카운트다운에 나섰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몰입감 높은 전개로 6월 기대작으로 떠오른 '결백'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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