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TV 중계에 잡힌 모습에 대해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키움과 한화 이글스의 경기, 키움이 7-3으로 앞서있던 4회초 박병호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이현호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 째, 박병호의 배트가 완전히 돌지 않았으나 1루심은 체크 스윙 판정을 내렸다.
1루심이 스윙 판정을 내리자 박병호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낮은 공에 헛스윙을 한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닝이 종료됐다. 이후 박병호가 심판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중계 잡혔다. 이정후가 박병호를 달래는 듯한 모습도 지나갔다.
이 장면을 두고 손혁 감독은 "크게 동요 안 하는 게 보기 좋았다. 보기 좋은 선후배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박병호는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듯하다"고 웃었다. 박병호는 당시 상황에 대해 "TV로만 보니까 진짜 그래보이던데, 체크스윙 때는 안 돌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주심과 대화한 건 삼진 당했을 때 스트라이크냐 볼이냐 얘기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정후 선수가 달래주는데, 나는 굳이 그런 감정은 아니었다. 내가 TV를 봐도 내가 정말 기분 나빠하는 것 같아 보이던데 사실 그건 아니었다. 설명 없이 방송만 보면 정말 어린 애가 형을 달래주는 모양이더라"고 웃으며 "나갈 때도 정후가 토닥거리길래 '그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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