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0 09:12 / 기사수정 2010.09.13 17:50
2010 K-리그 21R 프리뷰 - 경남 FC VS 울산 현대 호랑이
경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로 거침없이 순항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 중에 유일하게 18경기를 치렀기에 19경기와 20경기를 치른 다른 팀에 비해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다.
최근 울산을 상대로 한 2차례 홈경기에서 1득점씩 꼬박 올리면서, 손님 맡을 준비도 끝냈다. 수비력이 좋은 경남으로서는 한 골만 넣어도 울산을 제압할 충분한 힘을 지녔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거두며, 결국 6위의 자리마저 수원에 내주고야 말았다.
전반기 1위를 질주했던 울산은 후반기에는 좀체 힘을 못 쓰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승은커녕, 당장 6강 플레이오프행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전반기에 벌어놓은 승점 덕에 순위싸움에서 크게 절망적이지는 않다는 점이 울산에 크나큰 위안거리다. 호랑이굴만 뛰쳐나오면 맥을 못 췄던 울산은 현재 원정 6경기에서 무려 14실점이나 내줬다.
울산에 달리 취할 길은 없다.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 중원 키맨에 승리 달렸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조광래호의 황태자' 윤빛가람.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며 6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윤빛가람이 기록한 12개의 공격포인트는 81%의 높은 승률로 돌아왔다.
울산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는 후반 종반에 투입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때는 K-리그에 막 발을 내디딘 신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팀 내 확실한 주전이고, 대표팀에도 오가는 귀한 몸이 되었다.
존재감과 위상이 달라졌다는 뜻인데, 윤빛가람은 이번 경기에서 울산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호랑이 군단의 든든한 캡틴 '오짱' 오장은.
올 시즌 울산의 모든 경기에는 그가 있었다. 현재까지 K-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하여 울산이 소화한 경기가 24경기인데, 오장은은 이 모든 경기에서 선발출장하며 2,255분간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보직 속에서도 2골 3도움의 공격포인트까지 올리며 팀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경남과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역시 90분간 활약하며 1번의 슈팅을 때렸고, 수비형 미드필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 공수전환의 중심역할을 하는 오장은이 흔들리고 있는 울산을 다 잡아 주어야 한다.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을 지닌 선수다.
▶ 서로를 넘어야 한다
경남의 '판타지스타' 공격수 김동찬. 올 시즌 17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30경기 12골 8도움의 활약을 생각하면 지금의 성적이 무척이나 아쉽지만, 김동찬이 작년 이맘때부터 골 폭풍을 몰아친 점을 생각해볼 때 어쩌면 지금부터가 진정한 시작일 수 있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침묵했지만, 작년 울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뛰어난 개인능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바 있는 김동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K-리그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인 에스티벤(Juan Estiven Velez Upegui)을 넘어서야 한다.
에스티벤은 K-리그 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에스티벤은 경기를 읽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고, 컷팅 능력 또한 뛰어나서 상대의 공격을 잘 끊어낸다.
수비력도 좋고, 예측력이 뛰어나서 상대 팀의 공을 잘 따내, 상대 선수들이 정말로 싫어하는 유형의 선수다.
이 콜롬비아산 미드필더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데, 그 한 골이 올 시즌 개막전인 경남전에서 터진 골이었다.
가끔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에게 고전하는 경향이 있기에, 스피드가 좋은 김동찬을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선보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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