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 이원종이 '꼰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다 합쳐 구독차 1천만을 자랑하는 유튜버들이 첫 유튜버 드라마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에 모였다. 3일 첫 공개되는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는 실제로 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이 주연 배우로 출연, 대기업 홍보팀의 직원이 돼 제품을 홍보하고 회사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실제 유튜브 방송도 볼 수 있는 등 리얼리티와 드라마타이즈의 경계를 오간다.
이원종, 강미래, 나태주, 조소진, 보겸, 꽃빈, 양수빈, 정재형, 킹기훈, 김성기, 신흥재, 사라, 이병진, 김원효, 김현수 등이 출연한다.
보겸은 실제로 396만 구독자를 자랑하며 양수빈은 260만, 킹기훈은 124만 구독자를 보유했다. 여기에 이원종, 이병진, 김원효, 나인뮤지스 출신 조소진 등이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다. ‘미스터트롯’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나태주는 역경을 거듭하는 초짜 지질이 신입사원 역을 맡아 뜻밖의 키스신을 연기했다.
웹드라마 '내 상사는 백만 유튜버’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팝콘D스웨어에서 진행됐다.
삼선전자의 꼰대 부장 강곤대를 연기한 이원종은 "즐겁게 촬영했다. 유튜버들과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시작했다. 방송이나 기존 드라마와 다른 미디어가 만들어질 것 같다. 그 길을 먼저 가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내게는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원종은 "내가 나이만 많지 주인공은 아니다. 유튜버들이 주인공이고 나는 이분들이 놀도록 베이스를 깔아주는 역할이다. 열심히 했고 즐거웠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김원효, 이병진은 당연히 잘하지만 양수빈이 연기를 잘한다. 꽃빈은 발전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감을 못 잡았는데 나중에는 잘했다. 나태주는 이 중에서 가장 진지한 역할을 했다. 우리 드라마의 키를 쥔 친구인데 나와 진지한 대사를 나눴다. 절대 밀리지 않는다. 박수를 보낸다. 존경한다"며 칭찬했다.
꼰대 상사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내 나이가 쉰이 넘었더라. 나이를 잊고 지냈다. 배우로 활동하고 찢어진 청바지를 아직도 입고 다니고 양수빈과 동갑인 젊은 딸과 충분히 소통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난 꼰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있는 분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바꿨다. 난 이미 꼰대가 돼 있더라. 다른 문제가 아니다. 생각하는 기초가 조금 다르다. 사안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미 꼰대가 돼 있다. 이를 벗어나는 과정이 우리 드라마의 내용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실제로 킹기훈이나 양수빈, 꽃빈과 연기하면서 벗어났다.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어느 정도는 찾아낸 것 같다. 그래서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라고 만족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상파나 영화보다는 개인 미디어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전세계를 사로잡을 것 같다. 진일보한 아이템을 가장 먼저 제공한 게 아닐까 한다. 많이 뷰를 높여주면 시즌2, 3, 4도 나올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회수 1천만뷰 공약도 세웠다. 이원종은 "1천만뷰를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유튜브를 켜놓고 5분 동안 댄스를 추겠다"며 파격 공약을 걸었다.
이 외에도 김현수는 "여름이니 천만이 넘어가면 집에 있는 두꺼운 파카를 입고 청계산을 가겠다. 정상에서 마스크 쓰고 발로 박수를 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킹기훈은 "1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원효는 "1천만원을 기부하겠다. 아프리카TV하면서 별풍선을 모으는 이유가 있다. 요즘 기부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김원효의 투명한 기부'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투명하게 수술비가 부족한 분들에게 직접 전달할 거다. 1천만뷰가 넘으면 1천만원을 기부하겠다"며 통 큰 매력을 발산했다.
꽃빈은 "1일 1깡이 대세인데 난 정말 춤을 못 춘다. 하지만 깡 댄스를 유튜브에 촬영해 올리겠다. 라이브도 당연히 켜겠다"고 말했다. 나태주는 "1천만 뷰가 넘으면 광화문 한복판에서 송판 천개를 깨겠다"고 이야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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