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8 13:04 / 기사수정 2010.09.08 13:04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전성호 기자] "개인적으로 성용이는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이자 대표팀의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7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 석패를 당한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청용(볼턴)이 소속팀 합류를 위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이청용은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전 패배에 대해 "졌다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조광래 감독님 부임 이후 2경기밖에 안 뛰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축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아시안컵에서 이란 같이 지저분한 플레이를 하는 팀을 만날 경우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기 때문에, 꼭 복수하겠다"라며 아시안컵에서의 '복수혈전'도 다짐했다.
볼턴에 합류하는 이청용은 11일 밤 11시(한국 시각)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에 대해서도 이청용은 "힘들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아스널과는 작년에 경기를 치러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잘할 자신이 있다."라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잦은 결장이 이어지며 마음고생을 하는 '절친' 기성용(셀틱)에 대해서 이청용은 "워낙 실력 있고, 친한 친구여서 최근 주눅이 든 모습이 안타까웠다."라며 "개인적으로 성용이는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이자 대표팀의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라며 기성용에게 신뢰와 응원을 보냈다.
이하는 이청용의 인터뷰 전문이다.
-아시안컵을 앞둔 상황에서 어제 이란전에서 패했다
어제 졌다고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조광래 감독님 부임 이후 2경기밖에 안 뛰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축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란전에서 잔디가 좋지 않아 힘들었다고 했는데
그렇다. 패스를 주기도 받기도 힘들었다.
-아시안컵에서도 이란 같이 매너가 실종된 팀을 만날 수 있는데
아시안컵에서 이란 같이 지저분한 플레이를 하는 팀을 만날 경우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기 때문에, 꼭 복수하겠다.
-어제 스리백의 호흡에 대해서는 어땠는지
오른쪽 윙백이었던 (최)효진이형과 중첩되는 점은 없었다. 다만 (이)영표형과 효진이형의 공격가담이 생각보다 적었다.
-이번 주말 아스널과 경기를 갖는다
힘들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달에는 강팀과의 경기가 많아서 승점을 쌓아놔야 한다. 아스널과는 작년에 경기를 치러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잘할 자신이 있다.
-다음달에 한일전을 치르는데
일본은 공격이 미끄럽고 패스가 좋다. 주도권을 잡으려면 한두 번의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력이 필요할 것 같다.
-볼턴이 올 시즌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시즌에는 새로 영입된 선수가 많아서 호흡이 잘 안 맞았는데, 올 시즌에는 조직력도 좋아졌고 정신력도 향상됐다. 어떤 팀을 만나도 주눅이 들지 않는 모습이 경기력으로도 이어진 것 같다.
-볼턴이 항상 강등권에서 분투하고 있다
팀으로서는 늘 잔류가 목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을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바꾸고 싶다.
-백업자원이 없어 부담되지는 않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는 부담 없고 편하다. 오히려 내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잘해야지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구인 기성용이 최근 마음고생이 심한데
워낙 실력 있는 선수이고, 친한 친구인데 주눅이 든 모습이 보여 안타까웠다. 그러나 나는 (기)성용이가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생각하고, 허정무 감독님 시절 대표팀이 잘할 때도 기성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대표팀의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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