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배우 이수혁이 ‘본 어게인’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 속 형사 차형빈과 검사 김수혁으로 열연 중인 이수혁이 로.찢.남(로맨스 소설을 찢고 나온 남자)에 등극해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1980년대 전생에선 심장병을 앓는 연인 정하은(진세연 분)에게 한 시도 눈을 떼지 않는 로맨틱한 순애보남 차형빈(이수혁)으로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 연기 결을 보였다. 자신과 반대되는 신념을 가져 매번 충돌하던 정사빈(진세연)에게 점점 스며들어 사랑에 빠진 츤데레 김수혁(이수혁)의 존재는 그대로 보는 이들의 심장에 쐐기를 박았다.
무엇보다 살아온 시대도, 성격도 다른 두 인물을 위해 이수혁은 헤어스타일, 패션, 말투는 물론 눈빛과 분위기까지 능숙하게 바꿔내 확연한 차이를 둔다. 이는 캐릭터를 더욱 살아 숨 쉬게 할 뿐만 아니라 서사에도 힘을 실었다.
극중 정사빈에게 기습 뽀뽀를 당하고 “미쳤네”라며 스친 미소로 읊조리던 혼잣말에서 “날 통제할 수가 없어”라는 고백으로 변한 사랑의 깊이에는 부드럽지만 단단해진 이수혁의 목소리로 설렘을 배가했다. 냉정과 격정을 오가는 극과 극 매력,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던 남자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은 여심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또 김수혁에게 전생의 기억이 덮어씌워진 순간 차형빈이 죽을 때의 고통까지 동기화된 듯 고통스러워 한 장면은 안타까움으로 몰입도를 더했다. ‘오래된 미래’에서 현생의 기억까지 되찾은 지금의 그는 환생 후 현생에서의 삶과 전생 차형빈의 영혼이 함께 있는 상태. 그 미묘한 공존 역시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되면서 끝끝내 정하은을 지키지 못한 후회와 이번엔 정사빈을 지키고 끝까지 함께 있겠다고 다시 약속해 애틋함을 선사했다.
더불어 환생을 깨달은 김수혁이 이 모든 악연의 고리를 만들어낸 전생의 노란우산 살인사건을 파헤치고 있어 긴장감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본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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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