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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10일 턴 등판, 코치진 배려이자 잘 던지라는 의미" [대전:생생톡]

기사입력 2020.05.27 22:3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정찬헌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무려 12년 만의 기록이다.

L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2차전 원정경기에서 15-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승으로 시즌 전적 13승6패를 만들고 5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정찬헌은 6이닝 5피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008년 5월 20일 대구 삼성전 이후 4390일 만에 나온 선발승이었다. 이날 78개의 공을 던진 정찬헌은 최고 144km/h 직구에 투심과 포크볼, 커브와 슬라이더를 고루 던지며 한화 타선을 묶었다.

정찬헌은 5선발로 이민호와 함께 10일 턴으로 선발 등판을 소화하고 있다. 타이트한 일정을 대비해 정찬헌과 이민호를 모두 선발 기용하려는 계획이기도 하지만, 허리 수술을 받은 정찬헌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경기 후 "아내가 가장 좋아할 것 같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힌 정찬헌에게 '다시 선발승을 하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하자 그는 "선발을 할 줄 몰랐다. 불펜으로서 제 몫을 열심히 하고 있다가 수술 때문에 선발로 돌아오긴 했지만 좋은 결과 있고 차차 좋아지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정찬헌의 선발행은 예상 밖이었지만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었다. 정찬헌은 "오키나와 캠프를 안 가고 이천에서 2차 캠프를 따로 준비했는데, 그 때부터 트레이닝 파트와 선발에 대해 얘기를 했고, 최일언 코치님께도 얘기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연투보다는 한 경기 쏟아붓고, 회복하는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같은 수술을 두 번 했지만 처음에는 중간이었고, 지금은 선발로 가고 있다. 어느 게 맞는 지는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는 고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턴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스태프에서 많이 배려해주시는 부분이다. 그 배려에는 한 경기 한 경기 잘 던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면서 "몸상태에 대해 신경 많이 써주시니까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그 열흘 동안에도 몸을 잘 만들고 있다. 그래서 전 경기도 이번 경기도 좋은 결과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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