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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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김정수 "위암 완치 후 덤으로 사는 중…봉사하며 살 것" [종합]

기사입력 2020.05.26 09:0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김정수가 위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가수 김정수가 출연했다. 

김정수는 "10년 전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서 수술을 받았다"며 "위 80%를 절제했다.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통증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주말에 후배들과 축구를 하는데 어느날 어지러워서 쓰러졌다"고 밝혔다.

김정수는 "의사들도 너무 늦어서 다들 포기했다더라. 그런데 의사 선생님의 어머님이 제 팬인 분이 계셨다. 그 분이 의사 딸을 닥달해서 결국 수술에 들어갔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라고 말했다.

김정수는 "위, 간의 경우 신경이 없다보니 모를 때가 많다. 통증도 없었다"며 "암 세포가 위장의 혈관을 건드린 건지 축구를 하는데 혈변이 나오더라"며 "이후 병원을 가니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의사들도 너무 늦었다며 다들 포기하는 분위기 였다. 의사 선생님 중 제 팬인 어머니를 두신 분이 계셨다. 어머님이 제 소식을 듣고 딸을 닥달했고 결국 그분이 수술에 들어갔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김정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며 "병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싸워나가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정수는 "어렸을 때 야구를 해서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교까지 갔다"며 "주변에서 밴드하는 친구가 '베이스가 도망갔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15일 연습하고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런데 덜컥 붙어버렸다"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정수는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라 상당히 완고하셨다"며 "제가 의사나 군인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라셨다. 그런데 음악을해서 돌아가실 때까지 인정을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3일 정도 좋아하셨을 때가 있다. 제가 가수왕을 했을 때 지역구 국회의원이 꽃을 들고 찾아온 적이 있다"며 "아버지가 '이게 뭐지'이러면서 3일 정도는 좋아하셨다. 그런데 그 뒤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정수는 곡 작업을 위해 일부러 이별을 경험하기도 하고 조지훈의 시로 만들어낸 곡을 발매하기 위해 유족을 3년동안 쫓아다닐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자랑했다. 또한 최근에도 신곡 '이또한 지나가리라'를 발매할 정도로 쉴새없는 작업량도 보였다.

다만 아내에게는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당신'이라는 노래로 애처가 반열에 오른 김정수지만 "나는 애처가가 아니다. 아내가 친구의 여동생이었다"며 "내 마음음은 음악에 뺏겨있었다. 돈만 생기면 악기를 샀고 그래서 아내에게 미안했다. 미안한 마음으로 만든 곡이 '당신'이었다"라고 전했다.

암 완치 판정을 받은 김정수는 "죽었다 살아난 기분이라 덤으로 사는 것이기에 봉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김정수는 공연 수익의 일정 부분을 병원에 기부하는가 하면 코피노 아동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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