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랩, 퍼포먼스, 보컬 모두 가능한 가수 공민지의 홀로서기가 이제 진짜 시작됐다. 데뷔 그룹 투애니원(2NE1)의 막내 공민지가 아닌 솔로 가수 공민지의 힘찬 새 출발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민지는 새 싱글 '러블리(LOVELY)' 발매에 앞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근황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전 소속사 더뮤직웍스와 전속계약 분쟁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떠나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공민지. 지난 2017년 4월 발표한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니나노' 활동 이후 3년 여 만의 컴백인 만큼 걱정과 설렘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런 그에게 지난 2009년 투애니원 활동 때부터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해온 박봄, 산다라박, 씨엘(CL)의 응원과 격려는 큰 힘이자 원동력이 됐다.
"컴백 소식을 듣고 언니들이 정말 잘 됐다고 얘기해줬어요. 서로 신뢰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있겠지'란 생각으로 있다가 제 소식을 들으니까 정말 많이 좋아했어요. 첫 솔로 활동 '니나노' 때도 언니들이 도와줄 것 없는지 물어보면서 힘이 많이 돼줬는데 이번 활동 역시 언니들이 서로 도와주려고 해서 너무 고마워요."
공민지가 법적 분쟁을 거치며 공백기를 갖는 동안 박봄, 산다라박, 씨엘 역시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먼저 박봄은 5년 여의 공백기를 끝내고 지난해 솔로 싱글 '스프링(Spring)' 타이틀곡 '봄'으로 가요계 컴백했다. 특히 '봄'은 산다라박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투애니원 멤버들 간의 특급 시너지를 발휘한 바 있다.
또 박봄은 엠넷(Mnet) '퀸덤'에 출연해 독보적인 가창력을 발휘하며 실력파 보컬리스트적인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공민지는 특별히 '퀸덤' 파이널 무대를 앞둔 박봄에게 응원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각별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제가 10년 넘게 지켜본 박봄 언니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표현하길 좋아해요. 감동도 잘 하는 스타일이라서 영상 메시지를 보고 울고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 울더라고요. 그동안 언니가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했지만 쉽지 않았잖아요. '퀸덤'을 통해서 다시 언니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대단한 것 같았어요. 요즘 현역 아이돌 친구들과 함께 경연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낸 것에 대해 박수쳐주고 싶어요."
산다라박은 최근 뮤지컬 '또! 오해영'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알렸다. 공민지는 산다라박의 뮤지컬을 보고 인증샷을 남기며 뮤지컬 배우로 도전한 모습에 크게 감동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민지는 "산다라박 언니의 공연을 보고 너무 놀랐다. 뮤지컬이 연기도 해야하고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발성 자체가 다른데 너무 잘하더라. 정말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씨엘은 지난해 11월 YG엔터테인먼와 결별한 후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를 발표하며 솔로 뮤지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별히 씨엘은 투애니원 활동 당시 추억을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씨엘 언니가 항상 활동할 때 사진을 찍어서 남겨놓고 모아놨어요. 마치 그때 인생의 보물 창고를 열어준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다시 그때를 추억할 수 있었고요. 언니의 노래처럼 언제쯤 다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각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발전해나가는 투애니원. 공민지는 "투애니원 활동할 때와 다른 모습으로 연기, 노래 등 다방면에서 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기분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공민지 역시 '러블리'를 시작으로 다시 새 출발에 나선다. 그는 "3년 만에 음악방송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고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예능프로그램도 많이 편해진 것 같아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공민지는 "'러블리' 이후로도 계속 신곡 발표하면서 자주 찾아뵐 예정이다. 멋진 댄싱 머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댄스곡도 준비 중이니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팬분들을 가까이에서 보지 못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종식되면 해외 팬분들도 보러갈 예정이니 기다려달라. 당분간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활동 이어가겠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영상=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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