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쌍갑포차'가 호평과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탄탄한 원작 스토리와 통통 튀는 캐릭터가 만나 좋은 시너지를 냈다.
20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는 까칠한 포차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오리엔탈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회에서는 월주(황정음 분)가 왜 500년간 사람들의 꿈속에 들어가 한을 풀어야 했는지, 그 과거가 그려졌다. 세자와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는 이유로 억울한 죽음을 맞았고, 이후 저주를 받아 10만 명의 한을 풀어주게 됐던 것. 포차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곳이었다.
또 강배(육성재)는 사람들과 몸이 닿으면 고민을 털어놓게 되는 '특이체질' 캐릭터. 월주는 단 1개월 만에 9명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이때 '귀인' 강배를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이날 방송 말미 한 배를 타기로 결정, 함께 사람들의 한을 풀어줄 것을 예고했다.
이러한 전체적 스토리는 원작 웹툰과 같았다. 1회에서 그려진 송미란(박하나) 에피소드 역시 원작 웹툰에 있는 스토리. 다만 다소 진지하게 그려졌던 원작과는 달리 드라마 버전 '쌍갑포차'는 밝은 분위기였다. 캐릭터의 성격도 다소 달랐다.
이에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는 앞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원작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드라마와 원작이 많이 다르다. 만화에서 보는 월주 캐릭터를 비롯해 귀반장(최원영), 염부장(이준혁), 여린(정다은)이 모두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 또한 원작처럼 에피소드 형식으로 매회가 진행되지만, 주인공들의 사연 해결에 더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주는 드라마 팬들에게 통한 듯하다. 이미 인정받은 설정과 스토리에 밝은 분위기를 더해 유쾌함을 안겼기 때문. '권선징악' 스토리가 '사이다'를 안겨줬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연기 구멍'이 없다는 점도 호평의 이유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황정음은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극을 잘 이끌었고, 육성재와 최원영 역시 캐릭터에 잘 녹아든 모습이었다. 함께하는 신에선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JTBC는 '쌍갑포차'를 수목드라마로 선보이면서 약 8년 만에 수목극 블록을 부활시켰다. 이처럼 야심 차게 선보인 '쌍갑포차'는 첫 방송과 동시에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좋은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쌍갑포차'가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JT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