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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 "♥치타와 가치관 맞아…결혼은 아직"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5.19 18:30 / 기사수정 2020.05.19 18:0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초미의 관심사' 남연우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초미의 관심사' 주연이자 연인인 치타(김은영)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남연우 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초미의 관심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 작품. 남연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대돼 호평을 끌어낸 바 있다. 

시사회를 마치고 개봉을 눈앞에 둔 상황. 남연우 감독은 "기대감이 크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했을 때도 관객분들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기대를 하고 있었고 이번에 개봉을 앞두고 시사를 할 때도 반응이 좋았다"며 "더 많은 관객분들이 오셨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을 연기, 보다 늦게 관객들을 만나게 된 점에 대해선 "코로나19 사태를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다. 초봄 배경으로 찍어가지고 그때 시기에 맞추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됐다. 더군다나 이태원이 터져가지고"라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치타의 배우 데뷔작으로도, 감독 남연우와 배우 치타가 연인 관계라는 점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초미의 관심사'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고, 촬영 시작 전 연인으로 발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연우 감독은 "제작사와 계약하기 전에 (연인으로) 발전이 됐다. 비밀로 하고 하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말씀을 드렸다"며"제작사 대표님과 오랜 관계가 있어서 저를 믿지 않았나. 현장에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할 친구라는 생각을 안 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치타 씨도 저도 일을 할 때 멀티를 못 한다.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의 성격이라 미리 '서운해하지 말고 각자의 역할을 파이팅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감독으로서 치타의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치타가 첫 연기를 한다는 이유로 걱정을 한 적도 없다고. 그는 "치타라는 아티스트의 광팬은 아니었지만 무대를 좀 다르게 봤다. 무대 위에서 말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가 아니라 자기 말을 한단 생각이 들었고, 연기도 대사 같이 들리면 안 되고 말 같이 들려야 하지 않나. 이런 지점이 뭔지 모르게 '배우를 해야 하는 친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연기를 본 후에도 같은 생각이었냐는 질문엔 "놀랄 정도였다"며 "연기에 대한 저의 지향점이 있는데, 그걸 함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단시간에 어떻게 전달을 할까 하다가 핵심을 이야기해줬다. 얼굴로 다 드러내면서 표현하지 말고 순덕이가 이 순간에 할 법한 생각을 그 순간에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근데 이게 쉽지 않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이러면 가만히 생각하기가 힘든데 믿고 해줬다. 그래서 좋아하는 담백한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까"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부터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합류, 실제 연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방송을 보지 못했다는 남연우 감독은 '멘트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는 말에 "나쁘지 않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편성이 됐을 때부터 섭외가 왔었는데 둘 다 거절을 했고 나중에 다시 섭외가 들어왔는데 기간이 영화랑도 맞았다"며 "저희 둘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연인끼리 영화를 만드냐', '여자친구라 배우로 썼냐' 이런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각자 일을 열심히 하는 커플이라는 걸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결심 계기를 전했다. 

또한 '헤어지면 흑역사'라는 댓글을 언급하며 "미래의 그것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지 않나. 지금을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서로가 했고, 이걸 하면 새로운 이벤트가 되는 것 같았다. 둘이 데이트하는 것도 좋지만 방송이랑 같이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데이트를 하게 되고, 경험을 하고, 추억을 쌓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인 치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특히 치타와 가치관이 잘 맞다고. 남연우 감독은 "김은영 배우는 생각이 되게 건강하다.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되게 좋다. 거기에 반한 것 같다"며 "일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고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들여다보는 친구다. 저도 그러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애를 오래하면 결혼을 해야지',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지', '결혼하면 애를 낳아야지' 이런 사회적 학습에서 둘 다 벗어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결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엔 "'결혼을 해야한다' 이런 생각은 없다. 연애도 할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끝으로 남연우 감독은 관객들이 '초미의 관심사'를 보며 관객들이 이태원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이태원에 가는 것도 눈치가 보이지 않나. '초미의 관심사'를 보고 안전한 이태원 여행을, 대리만족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안타깝지만, 객석 거리두기도 하고 방역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의심은 없다"며 "'초미의 관심사'가 한국 영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누군가는 한국 영화를 극장에 내보내야 하니까"라는 말로 남다른 포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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