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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우두부터 호비뉴까지…AC 밀란의 '브라질 커넥션'

기사입력 2010.09.02 14:47 / 기사수정 2010.09.02 14:4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호비뉴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구단주 재임 중 17번째 브라질 출신 선수가 됐다.

이에 대해 AC 밀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굉장한 구경거리를 가져다주는 브라질 선수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클럽의 철학인 '즐기는 축구'를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이유로 밀란은 브라질 선수들을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AC 밀란은 브라질 출신 선수의 영입으로 혜택을 받은 대표적인 클럽이다.

지난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로 떠났지만, 오랜 기간 팀의 대들보 역할을 담당했던 카카를 비롯해 밀란과 브라질을 대표하는 유망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알레산드리 파투 그리고 지난 시즌 부활에 성공하며 외계인의 진가를 발휘하고자 갱생을 준비하는 호나우지뉴와 파울로 말디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팀 수비의 중심으로 성장한 티아구 시우바가 이에 해당한다.

나아가 브라질 역대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불리는 마르코스 카푸와 ‘축구 황제’ 호나우두,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까지 모두 AC 밀란의 일원이었다. 여기에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공격적인 풀백의 정점을 찍었던 세르지뉴와 팀의 브라질 전성시대를 열었던 전임 감독 레오나르두 나시멘토까지 있으니 밀란은 브라질 그 자체다.

한편, 밀란의 브라질 사랑은 선수 영입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들은 지난 2007년 여름 브라질의 상파울루와 히우 제 자네이루에서 개최된 밀란의 브라질 축구 캠프를 통해 브라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하나의 이벤트를 만들었다.

밀란은 브라질 선수들의 맹활약과 더불어 유소년 육성까지 나서며 브라질 내 최고 인기 클럽의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밀란의 상성에 걸맞은 브라질 선수들의 화려한 발재간과 경기를 뒤집는 능력은 오랜 기간 팀의 전술적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몇몇 실패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대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밀란의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브라질 선수들의 영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이 이탈리아에 방문하면 자신이 보유한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통해 대화의 장을 펼치는 베를루스코니는 정치적 이용 때문에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지만, 이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믿고 있다.

'밀란의 영원한 맞수' 인테르가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재미를 보고 있다면, 밀란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비록 지나치게 브라질 선수에 편향된 영입 정책은 문제 되지만, 그들이 보여준 활약에 대해 의심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참고: AC 밀란에서 활약했던 17명의 브라질 선수들 <출처: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1. 안드리 크루스: 중앙 수비수, 나폴리에서 영입했으며 1997년부터 99년까지 뛰었다. 17경기에 출장해 2골을 넣었다. (이력: 스쿠데토 1회)

2. 레오나르두 나시멘토: 파리 생제르망에서 영입 1997년과 2002년 두 번에 걸쳐 영입한 공격수다. 또, 지난 시즌 밀란의 사령탑을 지냈으며 팀의 브라질 지역 스카우터로서 카카와 파투, 시우바를 데려왔다. (이력: 스쿠데토 1회, 코파 이탈리아 1회, 챔피언스리그 1회)

3. 세르지뉴: 1999년 크루제이루에서 영입한 측면 수비수이다. 지난 2008년까지 185경기에 출장해18득점을 했다. (이력: 스쿠데토 1회, 챔피언스리그 2회, UEFA 슈퍼컵 2회, 코파 이탈리아 1회, 수페르 코파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4. 넬슨 지다: 크루제이루에서 지난 2000년 영입한 브라질 대표팀 출신 골키퍼다. 지난 10년간 206경기에 출장했다. (이력: 스쿠데토 1회, 챔피언스리그 2회, 코파 이탈리아 1회, 수페르 코파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5. 줄리우 세자르: 2000/01시즌 단기 임대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중앙수비수이며 5경기에 출장했다.

6. 호케 주니오르: 2000년 파우메이라스에서 영입한 중앙 수비수이며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당시, 브라질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나선 선수다. (이력: 챔피언스리그 1회, 코파 이탈리아 1회)

7. 히바우두: 2002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영입한 브라질 특급 공격수다. 2004년까지 밀란에서 뛰었으며 22경기에 출장해 5득점을 기록했다. 명성에 못 미친 활약이 아쉬운 선수 중 하나다. (이력: 챔피언스리그 1회, 코파 이탈리아 1회, UEFA 슈퍼컵 1회)

8. 카카: 지난 2003년 여름 상파울루에서 데려온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193경기에 나와서 70득점을 기록했으며 오랜 기간 밀란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이력: 스쿠데토 1회, 챔피언스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코파 이탈리아 1회, 수페르 코파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발롱도흐 및 FIFA 올해의 선수상 1회)

9. 마르코스 카푸: 2003년 여름 AS 로마에서 데려온 오른쪽 풀백 수비수이며 2008년까지 119경기에 출장해 4득점을 기록했다. (이력: 스쿠데토 1회, 챔피언스리그 2회, UEFA 슈퍼컵 1회, 코파 이탈리아 1회, 수페르코파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10. 마르시오 아모로소: 2005년 상파울루에서 영입한 브라질 대표팀 출신 공격수이며 4경기에 나와서 1득점을 기록했다.

11. 히카르두 올리베이라 : 2006년 여름 안드리 세브첸코의 대체자로 상파울루에서 데려온 공격수지만, 기대에 못 미친 활약으로 실망감을 줬다. 26경기에 출장해 3득점을 기록했다. (이력: 챔피언스리그 1회)

12. 호나우두: 2006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데려왔다. 축구황제라는 애칭에 걸맞게 나온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과 사생활 문제로 팀을 떠났다. 20경기에 출장해 9득점을 기록했다. (이력: UEFA 슈퍼컵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13. 이메르송: 2007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온 미드필더이다. 27경기에 출장했으며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이력: UEFA 슈퍼컵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14. 알렉산드리 파투: 지난 2007년 인테르나시오날에서 데려온 공격수이며 팀의 차세대 간판스타이다. 93경기에 출장해 43득점을 기록했다.

15. 호나우지뉴: 2008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온 공격수이다. 첫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갱생에 성공하며 밀란 공격의 중추로 나서고 있다. 80경기에 출장해 25득점을 기록했다.

16. 티아구 시우바: 2009년 플루미넨세에서 데려온 수비수이다. 지난 시즌 말디니의 공백을 확실히 메우면서 네스타와 함께 난공불락의 중앙 수비진을 형성했다. 42경기에 나와 3득점을 기록했다.

17. 호비뉴: 2010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밀란에 입단했다.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로서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호나우지뉴 (c)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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