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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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K 익수, "2라운드 한정 LCK 탑솔러 1위는 나. 서머 목표는 플옵!" [인터뷰]

기사입력 2020.05.19 09:31 / 기사수정 2020.05.19 09:31

최지영 기자


2020 LCK 스프링에서 폭발적인 싸움 실력과 경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팀이 있다. 바로 APK 프린스다. 

APK 프린스는 2019년 승강전을 뚫고 올라와 LCK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스프링 2라운드 들어와서 APK는 싸움이면 싸움, 운영이면 운영,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모든 팀원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가운데,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다독이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가 있다. 

APK프린스의 든든한 맏형. 탑 라이너 '익수' 전익수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APK 팀 사무실에서 전익수를 만났다. 전익수는 치열했던 스프링을 돌아보며 진솔한 인터뷰를 가졌다.

전익수는 7위로 마친 스프링 순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준비했던 것에 있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기인을 꼭 이기겠다는 스프링 시작 전 다짐에 대해 "이겼다는 점에선 어느 정도 목표를 이뤘지만, 팀 등수가 낮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2라운드 한정 LCK 탑솔러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으면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낸 전익수. 특유의 유쾌함이 돋보였다.

전익수는 아울러 "서머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며 서머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익수' 전익수와의 인터뷰 전문.

>스프링 시즌을 7위라는 그래도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소감은?

사실 등수는 조금 아쉽다. 그런데 저희 팀이 준비했던 것에 있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스럽지만, 다시 생각해도 등수는 아쉬운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꼭 진출하고 싶었다.

> 2라운드에서 경기력이 폭발했다. 원동력은 따로 있었나?

1라운드 경기는 롤파크에서 열린 만큼 연습실에서 나온 기량이 제대로 발휘가 되지 않았다. 특히 처음 롤파크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긴장도 됐다. 그런데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온라인 경기로 바뀌게 됐는데, 마음이 편했다. 마음이 편하고 연습실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면서 잘 된 것 같다.

>특히 2라운드가 시작하면서 팀웍까지 좋아졌는데, 비결이 따로 있나?

1라운드 때는 저를 비롯해 팀원들이 방황을 많이 했다. 팀원들끼리 안 맞는 부분이 많았고 의견도 자주 갈렸다. 서로 많이 양보하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눈 결과 2라운드에는 저마다 하는 역할을 정해놓기로 했다. '자기 역할만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갈수록 잘됐고 좋아졌던 것 같다.

> 싸움을 피하지 않는 APK. 눈부신 전투가 인상적이다. 배경은?

저희 팀이 싸움을 걸 때 상황이 대부분 불리한 적이 많다. 경기가 불리한 팀에서는 1분씩 시간이 갈 때마다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줄어든다. 여기서는 플로리스 선수의 영향도 컸다. 플로리스 선수가 중국 LPL에서 활동해서 그런지 싸움 각을 잘 보고 많이 찾더라. 

플로리스 선수로 인해 최대한 싸움에서 승률이 높게 싸우기도 했다. 그리고 저희 팀은 다른 팀들보다도 20분 이후 운영에 대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전투로 흐름을 비비는 순간 20분 이후 주도권을 잡을 거라고 생각하며, 싸움을 안 피하고 먼저 걸거나 당당히 맞서 싸운 것 같다. 

>팀 오더는 누가 주축으로 하는가?

주 오더를 맡아서 하는 선수는 없다. 5명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필요한 상황에 따라 역할이 나눠진 만큼 콜하는 인원과 사람이 다르다. 

>마지막 DRX 경기에서 T1 인장이 LCK 팬들을 즐겁게 했다. 사전에 약속하고 한  것인지?

그 경기 전날에 감정표현을 경기에서 쓸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저희 팀도 감정표현을 쓰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 경기가 저희 입장에서 재밌었던 게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고춧가루 뿌리는 게 재밌지 않나?(웃음) 처음에는 T1 인장을 넣었고 두 번째는 담원 인장을 골라 넣었다.



>스프링 시즌 전, 기인을 이기는 것이 목표였다. 개인적으로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하는지?

경기에서 이긴 것에 대해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APK가 아프리카 프릭스보다 팀 등수도 낮고,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큰 것 같다. 이겼다는 것만 보면 좋지만 아쉬움이 많다. ‘좀 더 경기에서 이기고 승리를 쌓았다면 어땠을까?’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LCK 최상위 탑솔러 너구리, 기인, 도란에게 모두 솔킬을 기록했다. 그때 느낌은 어땠나?

만족스러운 솔킬은 아니였다. 솔킬을 만들 때는 일단 탑라이너 간에 유리한 포인트가 있다. 이 지점에서 솔킬을 안 만드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흘러가는 데로 솔킬을 만들었고, 그 정도는 무조건 했어야 했다. 그 이후가 중요하다. 솔킬을 만들고 이득을 어떻게 굴릴지.

>스프링 초반에는 LCK 10등 탑솔러라고 밝혔다. 익수 선수가 생각하기엔 지금은 몇 위인가?

1라운드 때까지는 10등이었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는 다르다. 자신감도 많이 차 있고, 2라운드 한정으로는 그래도 제가 제일 잘하지 않나?(웃음) 저에게 1등을 주고 싶다.

>익수 선수가 맏형이다. 오프더레코드를 들어보면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잘 진정시키던데,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

아무래도 저도 전투 승리의 순간을 함께 즐기고 싶다. 그러나 순간적인 즐거움에 경기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실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마음 같아서는 같이 하고 싶지만, 대회다 보니 즐기기보다는 마음을 차분히 진정시키고 동생들을 다독이며 게임에 집중했던 것 같다. 즐기는 건 스크림에서 하면 된다.

>익수 선수 짝꿍이라고 부를 수 있는 플로리스에 대한 생각은?

지내면 지낼수록 더 잘해지는 것을 느낀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우리 팀 정글러이기 때문에 편파적으로 잘한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냉정한 판단을 위해 다른 프로 게이머에게도 '익수-플로리스' 듀오 실력이 어떠냐고 물어봤다.

다른 프로 게이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플로리스 잘한다'는 칭찬이 자자하다. 이를 들으니 ‘(플로리스가 잘한다는) 제 판단이 맞구나’라고 느꼈다.

>LCK 서머에 승강전을 뚫고 팀 다이나믹스가 올라왔다. 챌코에서도 많이 붙어봤는데 승강전 어떻게 봤는지?

팀 다이나믹스가 벌써 3번째 LCK 도전이었다. 이쯤 되면 한번은 올라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경기력도 좋았다. 다시 또 만났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6월 17일 LCK 서머가 시작된다. 리그에 임하는 각오는?

저는 스프링 당시와 똑같다.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연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좋겠지만, 다른 팀들도 잘해서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플레이오프는 꼭 가고 싶다. 10등으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한 계단 한 계단씩 순위를 올리겠다.

>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나는 물론 팀원들도 커뮤니티를 자주 본다. 많은 분이 우리 팀을 사랑해주시는 것을 느끼며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를 비롯해 팀원들도 많이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tvX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tvX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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