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모델 한현민이 초등학교 은사와 재회했다.
15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모델 한현민이 출연했다.
이날 한현민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찾으러 나왔다. 그는 "초등학교 때 다문화 합창단을 했는데 꽃다발이랑 야구 글러브를 선물로 주셨다. 그 글러브를 쓰면서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이 전근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울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교무실로 갔는데 선생님은 이미 떠나고 난 뒤였다. 어린 나이에 연락처도 못 받아서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현민. 그는 어렸을 때 튀는 외모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튀는 외모가 단점처럼 느껴졌다고. 그러나 그는 "지금은 장점으로 살려서 다문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변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초등학교 3학년 담임 이영희 선생님을 찾으러 왔다"고 털어놨다.
이날 한현민의 어머니도 등장했다. 어머니는 "하루하루가 진짜 지옥이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으면 맨날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스팸으로 차단하고 싶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한현민의 어머니는 "교실에 갔는데 선생님이 현민이가 반항을 하고 학교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했다. 선생님이 대안학교로 전학을 보내라고 했다"며 "저도 한 성격을 하다 보니 폭발을 했다. 같은 반 아이들이 다 있었는데 그곳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까 참지 못하고 선생님에게 대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현민은 3학년 때부터 밝아지고 안정감을 되찾게 됐다고. 어머니는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스트레스가 많았다. 선생님은 구세주다. 너무 감사하다"며 "선생님과 좋은 만남이 없었다면 초등학교도 졸업을 못 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한현민은 이영희 선생님과 재회했고, 포옹을 나눴다. 한현민은 "선생님을 아래에서 봤는데 위에서 보니까 신기하다"며 선생님께 큰절을 올렸다.
김용만이 "현민이를 기억하냐"고 묻자, 이영희 선생님은 "개학 첫날 한 시간 정도 일찍 왔다. 현민이가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너무 놀랐다. 현민이는 보광초에서 워낙 유명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너무 설레고 저만 현민이를 기억할 줄 알았다. 너무 특별한 현민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외모적으로도 눈에 띄었고, 그때는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아이였다. 어떻게 하면 현민이를 내 품에 끌어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민이 눈빛이 하루하루 달라지면서 긍정적인 마인드가 보였고, 교사로서의 보람을 정말 많이 느꼈던 그런 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현민은 "선생님 덕분에 학교를 떠나서 일상에 있는 것들을 잘 적응을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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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