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1 08:25 / 기사수정 2010.09.01 08:25
6월부터 8월까지 열린 7개대회에서 안신애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히든밸리 여자오픈과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에쓰오일 챔피언십 인비테이셔널과 넵스 마스터피스, 그리고 LIG 클래식에서는 준우승에 올랐다.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등극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던 안신애는 어느덧 '국내 지존'의 자리에 올라서고 있다. KLPGA 무대를 평정한 그는 대상포인트 순위에서도 218점을 얻어 1위에 등극했다. 상반기내내 10위권 안에 드는 꾸준한 성적을 낸 이보미(22, 하이마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안신애는 상금순위와 평균 퍼팅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반기가 시작하자 마자 2승을 올린 안신애는 "상반기가 끝난 후, 아이언 샷의 정확도에 중점을 두며 훈련했다 또한, 하반기로 가면 더욱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가진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상승세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주에 열린 LIG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안신애는 2010 시즌 14번째 대회인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 6천만 원)에 출전한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은 만족스럽지만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가 많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KLPGA
안신애는 "최근 상위권에 오르고 있지만 준우승에 머물고 있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흔들리는 것 같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신애의 상승원인 중 하나는 정교해진 쇼트게임이다. 평균 퍼팅에서 30.04로 양수진(19, 넵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는 그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버디를 넣는 '뒷심'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원리조트컵에서는 막판에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지존' 서희경(24, 하이트)과 문현희(27)를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상금순위 2위에 올라있는 양수진도 이번 대회에서 2승을 노리고 있다. 양수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었다. 시즌 2승을 올려야한다는 부담감은 버리고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서희경과 함께 KLPGA를 양분한 유소연(20, 하이마트)도 이번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유소연은 "최근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모든 선수들이 지친 것 같다. 체력 안배가 이번 대회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한, 상반기동안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현재 대상포인트 순위 2위에 올라있는 이보미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춘추전국시대'인 KLPGA에서 시즌 3승을 노리는 안신애와 그 뒤를 추격하는 골퍼들은 오는 3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리베라 컨트리클럽에서 사흘동안 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안신애, 양수진 (C)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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