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짝'을 찾고 싶은 중년 싱글 남,녀 연예인들의 공개구혼이 전파를 탔다.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현숙, 심권호, 이숙, 장미화, 배도환이 출연해 '내 생애 마지막 짝을 찾습니다' 특집이 방영됐다.
이날 현숙은 과거 결혼할 뻔한 사람이 있었다며 "조영구가 김혜연이랑 친한데, 김혜연에게 여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는데 내가 생각이 나서 추천했던 모양"이라며 "조영구가 나한테 전화해서 '1년 안에 여자를 소개 시켜주지 않으면 현숙 누나랑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점점 시간이 촉박해져 와서, 신재은 씨를 소개시켜줬다. 같이 순두부집 가서 식사를 하는데 둘이 눈이 반짝반짝 하더라"고 덧붙였다. 조영구와 신재은은 잉꼬부부로 잘 살고 있다고.
올림픽 레슬링 종목 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스포츠해설가인 심권호는 "내가 내일 모레면 50인데, 2000년도 올림픽 가기 전이 마지막 여자친구였다. 그땐 태릉에 들어가서 갇히면 절대 못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여자친구가 29세였다. 그 당시 여자들이 그때 나이가 되면 민감했었다. 태릉에 왔는데 전화가 와서 선을 본다고 하더니 바로 결혼하더라"고 말했다.
배도환은 이에 "너는 만나기라도 했지"라며 질투를 드러냈다. 이어 "(사랑에) 용기가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용기 있게 이야기하면 좋은데, 말하려다 참고 심장이 콩닥콩닥 댔었다. 그러다보니 딴 사람이 채 간다. 내가 좋아하면 상대방이 안 좋아하고, 싫은데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여자들도 있어서 성취감이 떨어지니까 잘 못 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또 "나는 그렇지 않은데, 밤에는 솔직히 외롭다. 내가 부족한 것도 없는데 왜 독수공방을 하고 있나 라는 생각에 슬프다. 어느날 두 부부가 아기 안고 지나가면 부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권호는 '누구라도' 만나고 싶다며 "연금통장 드리고, 집안일 내가 하고, 업고 다니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배도환은 "내가 세계일주하는 것이 꿈인데, 짝을 찾게 되면 함께 세계일주를 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배도환과 심권호는 장미화가 직접 해온 음식을 맛보며 "너무 맛있다. 집에 싸가겠다"며 혼자 사는 남자의 식사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숙은 '효녀가수'로 유명한 것으로 소개팅에서 상처도 받았다고 고백하며 "어느날 소개팅을 하러 나갔는데 굉장히 잘 생긴 분이 나오셨다. 한 눈에 반했다. 직업도 의사셨다. 근데 내가 왜 좋냐고 물어보니 '현숙 씨가 우리 엄마 잘 보살펴줄 것 같았다'고 답하더라. 어머니가 20년째 누워계신다고 했다. 내가 간병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말 안하고 '너무 팬이다'라고만 했어도 내가 그렇게 속상하지 않았을텐데 집에 돌아와서 너무 많이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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