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히로키 구로다(35, LA 다저스)가 로이 할러데이와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구로다는 7⅔이닝 동안 피안타 1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무실점,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구로다는 8회 초, 1사까지 노히트 게임을 이어나갔지만 1사 1루에서 셰인 빅토리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구로다는 2사 이후 궈홍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로다는 2001년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히데오 노모 이후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노모는 1996년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2001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각각 노히트노런을 한 차례씩 달성한 바 있다.
노히트노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10승째를 챙긴 구로다는 미국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승수를 달성하는 경사를 누렸다. 2008년에 미국에 진출한 구로다는 지난 2년 동안 각각 9승과 8승을 올렸다.
1회 말, 제임스 로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다저스는 2회 말, 로드 바라하스의 병살타 때 1점을 더 냈다. 바라하스는 5회 말, 할러데이로부터 귀중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7승 도전에 나섰던 할러데이는 7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갈길 바쁜 필라델피아는 이날 패배로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사진 = 히로키 구로다 ⓒ MLB /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