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31 08:30
구대성은 당초 2일 경기 전 은퇴식만 가질 예정이었으나 팬들의 보답을 위해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다. 이후 은퇴식은 5회 종료 후 열린다.
구대성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였다. 1993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1차로 프로 무대를 밟은 구대성은 프로 첫 해 6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다음해인 1994년부터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가리지 않고 등판하며 자리를 잡은 구대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했다. 특히 뒤로 움츠렸다가 피면서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은 상대 타자에게는 공이 늦게 보여 한층 두려움의 존재였고 특히 왼손 타자들에게는 공이 갑자기 나타나는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1996년에는 55경기 등판해 18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다승 공동 1위, 평균 자책점 1위로 시즌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1999년 정민철, 송진우화 함께 41승을 합작, 막강 마운드를 구축하며 한화에 프로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긴 구대성은 2000년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이적했다.
2001년부터 4년간 오릭스에서 24승 34패 10세이브를 기록한 구대성은 2002년에는 퍼시픽리그 방어율 2위(2.52)까지 오르며 일본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 몸담기도 한 구대성은 2006년 복귀 후 불펜과 마무리를 맡고 맏형으로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 일본 전문 투수로도 명성을 날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5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내며 한국 야구에 첫 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구대성은 2008년부터 하락세를 걸었고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구대성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67승 71패 214세이브 1221탈삼진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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