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가 박규리의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전하며, "국민적 분노가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9일 "역시 일어났다! 한국 '새로운 클러스터(짐단 감염) 발생은 필연적'인 배경"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칼럼은 "한국은 최근 '자칭 K방역'으로 철저한 PCR 검사와 격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봉쇄하고, 신규 감염자가 격감에 힘입어 6일부터 일상생활 차원의 감염 방지책인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새롭게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에 경제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서울 번화가에서 다시금 집단 감염이 발각됐다"고 지적하며,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대해 "이태원은 외국인이 많은 일본의 롯폰기 같은 거리로 일본 넷플릭스 시청자수 TOP10에 올라 있는 드라마 '이태원 클래쓰'나, 장근석이 출연한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의 무대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프라이데이는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을 계기로 한국 중앙안전대책본부가 한 달간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고, 서울시가 시내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을 발동한 사실을 전했다. 또한 "사회적 감염 확산 노력 분위기에도 밤새도록 놀며 감염을 확산시키다니 용서할 수 없다"며 분노한 경기도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3월부터 정부의 배급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쉬워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마스크의 안정된 공급이 사람들에게 방심을 줬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고성능 마스크를 싸게 살 수 있어 고마웠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불필요한 외출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더라. 마스크를 쓰고 산책 정도가 아니라, 등산을 하거나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도 있더라"는 한국 거주 일본인의 발언을 덧붙였다.
프라이데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외출을 자제하지 않아 감염이 드러난 연예인은 가차 없이 비판을 받고 있다"며 한국 사회 분위기를 전하며, 슈퍼노바(전 초신성) 윤학과, 카라 출신 박규리를 예로 들었다.
이 매체는 "이번 감염이 발생한 클럽에는 카라 출신 박규리가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박규리가 곧바로 사과했지만 한국 군민의 분노는 사그러들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또윤학에 대해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유흥업소 여종원과 만난 뒤 코로나19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에 분노하는 한국의 분위기도 덧붙였다.
칼럼은 "4월 이후 신규 감염자가 줄어든 한국은 '이제 괜찮지 않나?'라는 분위기 탓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국 정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감염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조심스러워 하고 있으나, 현재 서울 거리에는 사람이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외출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고, 마스크도 불편하다며 착용하지 않고 밖으로 다니는 사람이 늘었다"는 한국 시민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프라이데이는 "코로나 피로의 반작용으로 한국은 새로운 집단 감염을 일으켰다"며 "일본도 같은 전철을 밟을 위험성이 충분히 있다"며 경계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보도자료·기사제보 tvX@xportsnews.com
▶tvX는 No.1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엑스포츠뉴스의 영상·뉴미디어 브랜드입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