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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일 '도장깨기'…다음 타깃 두산

기사입력 2020.05.12 02:07 / 기사수정 2020.05.12 19:0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5연승으로 초반 기세가 무섭다. 7년 만의 개막 5연승이다.

경기 당 8득점으로 개막 시리즈 싹쓸이 승리며 지난해 3승 13패로 열세를 보이는 SK마저 연장 끝내기 승리로 잡았다. 그러고 10일 사직 SK전은 시즌 첫 영봉승 경기로 끝냈다.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안정적 불펜, 수비에다 타선 지원까지 적절했다. 7회 말 손아섭, 이대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기회를 만들었고, 1사 2, 3루에서 안치홍이 결승타, 정훈 1타점 적시타, 딕슨 마차도가 2점 홈런을 쳐 승리 추를 기울였다.

지난해 롯데가 우세를 점하는 팀은 삼성뿐이었다. 9승 7패로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도리어 KIA(7승 9패), 한화(8승 8패)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에게 압도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하자마자 5연승 제물로 지난해 3승 11패 2무 KT며 SK까지 잡고 나섰다. 

다음 상대는 지난해 통합 우승 팀 두산이다. 그해 롯데는 두산에게 11번 졌다. 단 5번 이기는 데 그쳤다.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시작으로 이영하, 크리스 플렉센 등판이 유력하다. 그런가 하면 롯데는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장원삼 다음으로 서준원, 박세웅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대결에서 두산 우세를 점치는 여론이 적잖으나, 두산은 허리 고민이 있다. 구원 평균자책점 9.17로 최하위다.

두산으로서 선발이 던지는 동안 점수 차를 가능한 벌려야 승산이 있다. 일단 선발 투수 점검은 확실히 하고 왔다. 앞서 3선발까지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 후반 불펜 난조가 심해 지거나 쫓기는 양상이 적지 않게 나왔다. 

그런가 하면 롯데는 더듬을 만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두산 상대 5승 가운데 선발 투수를 무너뜨리고 뒷심까지 발휘하는 내용도 있었다. 8월 4일 사직 두산전만 해도 선발 투수 이영하를 2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내렸고, 8-4로 추격 압박이 있는 8회 말 3안타를 몰아 쳐 승부 쐐기를 박기도 했다.

더구나 롯데는 올 시즌 개막 5연승 기간 가운데 3번을 역전승으로 이겼다. 마운드가 버티면 뒷심을 내는 구조였다. 롯데는 5경기 9홈런이며 팀 타율 0.295로 전반적 타선 활약이 좋다.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 3.13으로 전체 1위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투타 균형은 매우 좋다는 평가다.



롯데로서 교보재 삼을 만한 경기가 분명 있지만, 그렇다 해도 두산은 쉽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그중 이영하는 지난해 롯데전에서 안 좋은 기억이 한 번 있기도 하나, 그 외 경기는 모두 제몫을 했다. 패전 투수가 되기 전 2경기에서 각 5이닝 2자책, 6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챙겼고, 패전하고 나서 8월 17일 롯데전은 7이닝 1자책으로 또 한 번 승리 투수가 됐다. 이때는 볼넷도 없었다. 게다가 1선발 알칸타라도 KT 시절 롯데전 1경기 7⅔이닝 2실점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또, 최근 흐름만 보면 두산 불펜은 롯데가 파고들기 수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 불펜의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2.30으로 9개 구단 가운데 키움(2.04) 다음으로 좋았다. 삼성(2.23) 다음으로 롯데를 상대할 때 결과를 잘 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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