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앤드류 로버트슨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포지션 변경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로버트슨과 아놀드는 리버풀 전술의 핵심이다. 두 풀백은 정교한 킥을 활용해 공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만 한정해도 둘이 합작한 어시스트는 20개를 넘는다.
둘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지만, 아놀드의 공격력 만큼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많은 전문가가 아놀드를 두고 현대 풀백의 정석이라고 평가한다.
아놀드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레이턴 베인스(에버턴)가 가지고 있는 수비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 시즌엔 9경기를 남겨두고 12개를 기록하고 있어 리그가 재개될 시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일부 사람들은 아놀드가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도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다. 킥은 물론이고 축구 지능 자체가 높다는 것이 이유다. 경험이 전무한 건 아니다. 아놀드는 유소년 시절 중앙 미드필더에서 활약한 바 있다.
아놀드의 영혼의 콤비 로버트슨은 이 사안에 대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라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로버트슨은 아놀드가 풀백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강조한다"라며 인터뷰를 게재했다.
로버트슨은 "내게 있어 아놀드는 세계 최고의 풀백이다. 21살이라는 걸 생각하면 화가 난다"라며 "나와 아놀드는 서로에게 최고의 것을 가져다준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아놀드가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고 말한다. 아놀드가 중원에서 뛰고 싶어 하기 때문에 너무 치켜세우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아놀드는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아놀드는 지금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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