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TV조선 '뽕숭아학당'과 SBS '트롯신이 떴다'가 출연자 겹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뽕숭아학당'의 갑작스러운 동시간대 편성에 출연진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뽕숭아학당'은 '미스터트롯' F4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초심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 가수, 국민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배움을 이어가는 내용의 프로그램. 방송인 붐이 담임선생님 역할을 맡고,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등이 스페셜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고됐다.
그런데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 편성을 하며 문제가 생겨났다. '뽕숭아학당' 출연이 예고된 붐, 김연자, 주현미, 설운도, 장윤정 총 다섯 명의 출연자가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하기 때문. 즉 같은 출연자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두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된 셈이다.
이에 TV조선 측이 11일, 먼저 입장을 밝혔다. 오후 10시, 같은 시간대 시작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레전드들의 출연 분량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 송출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또한 "제작진은 이미 이 부분을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레전드들에게 말씀드린 상황"이라며 "네 분의 레전드가 각각 1회씩 특별출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TV조선 측은 붐의 출연에 대해 "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트롯신이 떴다’ 해외 촬영 일정이 변경, 지연되면서 기존의 녹화분이 남아있을 뿐, 현재 ‘트롯신이 떴다’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무엇보다 ‘뽕숭아학당’과 ‘트롯신이 떴다’는 콘셉트 자체가 아예 다른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 '트롯신이 떴다'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트롯신이 떴다' 한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이 '뽕숭아학당' 출연 전 상의를 했다. 출연자들은 트로트에 관한 프로그램이니까 좋은 취지로 참여를 했고, 저희도 편성만 겹치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다"며 "출연자들은 동시간대라면 출연을 안 했을 거라고 했다. 기사로 편성이 겹친 것을 확인한 후 '뽕숭아학당' 제작진들에게 항의 문자와 전화를 남겼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TV조선 측이 언급한 붐의 '트롯신이 떴다' 촬영 불참에 대해선 "붐 씨가 현재 '트롯신이 떴다' 녹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난 5일 녹화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SBS 측도 TV조선과 마찬가지로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SBS 측은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트롯신 네 분은 사전에 TV 조선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인 수요일 밤에 편성되지 않는다고 전해 듣고 촬영을 마쳐 겹치기 출연 논란이 야기된 점에 황당해하고 있다"며 "SBS는 ‘트롯신이 떴다’ 출연진들이 ‘뽕숭아학당’과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받고, 피해를 받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한 출연자가 동시간대에 두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것은 방송가 관행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뽕숭아학당'의 편성으로 무려 출연자 다섯 명이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됐다. 그중 네 명은 일회성이라지만, 붐의 경우 '트롯신이 떴다' 촬영분이 6월까지 방송될 예정이라 약 1개월은 '겹치기 출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 '겹치기 출연'이 논란으로 번지면서 출연자들은 더 많은 피해를 떠안게 됐다. 동시에 '뽕숭아학당'은 첫 방송 전부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다음은 TV조선 입장 전문
TV CHOSUN ‘뽕숭아학당’과 SBS ‘트롯신이 떴다’ 겹치기 편성과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먼저 ‘뽕숭아학당’에 출연 예정인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레전드들의 출연 분량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 송출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은 이미 이 부분을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레전드들에게 말씀드린 상황입니다.
더불어 ‘뽕숭아학당’에서는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 중인 네 분의 레전드가 각각 1회 씩 특별 출연하는 것 외에도 다수의 레전드들이 출연하게 됩니다.
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트롯신이 떴다’ 해외 촬영 일정이 변경, 지연되면서 기존의 녹화분이 남아있을 뿐, 현재 ‘트롯신이 떴다’ 녹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뽕숭아학당’과 ‘트롯신이 떴다’는 콘셉트 자체가 아예 다른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늘 감사드리며, 오는 13일 오후 10시 새롭게 시작되는 '뽕숭아학당'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SBS 입장 전문
SBS ‘트롯신이 떴다’ 공식 입장입니다.
'트롯신이 떴다’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트롯신 네 분은 사전에 TV 조선 ‘뽕숭아학당’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인 수요일 밤에 편성되지 않는다고 전해 듣고 촬영을 마쳐 겹치기 출연 논란이 야기된 점에 황당해 하고 있습니다.
붐의 경우도 ‘트롯신이 떴다’의 5월 5일 녹화에도 참여한 터라 ‘트롯신이 떴다’ 붐의 출연 분량은 6월까지 방영될 예정입니다.
이에 SBS는 ‘트롯신이 떴다’ 출연진들이 ‘뽕숭아학당’과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받고, 피해를 받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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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