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해리 레드냅 전 감독이 쓴소리를 가했다.
레드냅은 2008년부터 2012년 6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이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팀 셔우드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2014년 5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했다.
포체티노는 에스파뇰(2009~2012), 사우샘프턴(2013~2014)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토트넘에 부임한 뒤 델레 알리,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등을 영입하며 현재 토트넘의 기틀을 마련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15 시즌 5위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4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뤄냈다. 2016/17 시즌엔 2위를 기록하며 중상위권에 머물던 토트넘을 몇 단계 더 끌어 올렸다.
가장 아쉬웠던 건 지난 시즌(2018/19)이었다. 토트넘은 리그에선 4위에 머물렀지만, UCL 4강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힘이 빠진 포체티노는 2019/20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경질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 받았으나 딱히 달라진 건 없다.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고, UCL은 16강에서 탈락했다.
레드냅은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에 '발전이 없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레드냅은 "2년 전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대니 로즈(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이 함께 뛰고 있었다. 무사 뎀벨레도 정말 좋아보였다. 난 토트넘이 1,2년 안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뤄낼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토트넘을 보면, 우승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3년 전과 똑같다. 우승 후보엔 토트넘의 이름이 없다. 여전히 해리 케인, 델리 알리를 가지고 있지만 우승과 가깝지 않다"라며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 3, 4년 안에 뭔가를 따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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