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 김동욱-문가영이 이별 후 2년 만에 4차선 도로에서 스치듯이 만나는 모습이 엔딩에 담기며 두 사람의 운명적 재회가 예고됐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29-30회에서는 정훈(김동욱 분)과 하진(문가영)이 안타까운 이별 후 2년 뒤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훈의 책이 발간되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망각하지 못하는 남자’ 속 주인공이 정훈이라는 각종 기사들이 쏟아지고,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정훈을 몰아갔다. 하진은 정훈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정훈을 위해 깜짝 심야 데이트를 펼쳐 시청자를 미소 짓게 했다.
하진은 “앵커님이 행복하다고 했잖아요. 나는 그거면 돼요”라며 지금 행복하다고 고백했고, 이에 정훈 또한 “나도 그거면 돼요”라며 미소 지었다. 시련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 주는 두 사람의 모습이 설렘을 자아냈다.
한편 태은(윤종훈)은 직접 나서 아버지 유성혁(김창완 분) 교수의 잘못을 바로잡았다. 태은은 정훈에게 사과한 뒤, 경찰서에서 환자 진료 기록 무단 유출 건으로 자수하고 나아가 직접 아버지 유성혁을 고발했다. 태은은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유성혁에게 “아버지가 틀렸어요. 정훈인 이미 과거 기억을 간직한 채 오늘을 내일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은 것 같거든요. 오히려 그걸 인정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 계시는 건 아버지세요”라며 쏘아붙였다. 이후 의료 봉사를 떠나기 전 정훈과의 통화에서 한결 편안해 보이는 표정을 보이며 이들의 우정을 재 확인시켰다.
하지만 박수창(장인섭)이 개인 방송을 통해 죽은 정훈의 첫사랑 서연(이주빈)이 하진과 오랜 절친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큰 파장이 일었다. 온갖 추측성 악플과 가십 기사가 쏟아지며 정훈과 하진의 도덕성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졌다. 이에 하진은 연예계 생활이 위태로울 정도로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정훈 또한 국장 희상(장영남)과 뉴스라이브를 위해 스스로 앵커 자리를 내놓게 돼 안타까움을 폭발시켰다.
이후 두 사람이 끝내 이별하게 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더욱이 하진은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행을 택했다. 하진은 “고마웠어요. 앵커님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요. 앵커님 기억 속에서 저를 지울 수는 없겠지만 이젠 지나간 시간으로 묻어둬요 우리”라며 이별을 고했다. 정훈은 “하진씨가 힘들 때 지금 내가 옆에 있는 게 하진씨를 더 힘들게 만드는 거죠?”라며 끝내 하진을 붙잡지 못했다.
“내가 본 하진씨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요”라는 정훈의 마지막 인사에 하진은 옅게 미소 지으며 “잘 있어요”라며 돌아섰다. 정훈이 기억할 하진의 마지막이 모습이 우는 모습이 아니길 바라며 마지막까지 울음을 참아낸 하진은 뒤돌아서 눈물을 쏟았다. 서로를 지켜주기 위해 이별을 선택한 두 사람의 마지막 인사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러 정훈은 기자로 활동했다. 정훈은 여전히 하진을 기억하고 그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다시 마주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멎게 했다. 운전 중이던 정훈은 반대 차선 운전석에 앉은 하진을 발견했다.
하진을 한 눈에 알아본 정훈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지만, 하진은 정훈을 알아보지 못한 듯 이내 그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때 하진을 발견하고 놀라움과 기쁨에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정훈의 표정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세차게 뛰게 하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마지막 회에 대한 관심을 한껏 치솟게 만들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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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