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38
사회

남양유업, 일을 더 키우는 사과문으로 분노 유발…댓글조작에 대한 사과 없어

기사입력 2020.05.07 13:47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에 경쟁사 비방글을 게시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인 A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7일 남양유업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5월 6일 언론사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말씀드립니다.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A 목장이 원천 4km 근처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당사자는 1년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당 건에 대해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러한 남양유업의 사과문은 더 큰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텍스트상 ‘댓글조작’ 그 자체에 대한 사과가 전혀 없고, 사과를 하는 와중에 (피해자 입장인) 경쟁업체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회장까지 입건된 이슈를 실무자와 홍보대행사의 잘못 정도로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잘못 쓴 사과문을 ‘4과문’이라고 부르는 네티즌 문화가 있는데, 이번 남양유업의 사과문 역시 이와 같은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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