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경솔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지만 한편으론 '맞는 말'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민재는 지난 2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결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소속팀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이 부분이 논란이 됐다.
김민재는 "베이징에서는 다른 수비수들이 위로 올라간다. 나도 올라가는 걸 좋아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 힘들다. 경기 전에 내려와 달라고 말해도 잘 안 된다. 그래서 유럽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에 대해서는 "구단이 보내줘야 갈 수 있다"라며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이 발언은 중국 내 빠르게 퍼졌고, 팬들과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김민재는 구단과 동료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도 허락 없이 인터뷰를 진행한 김민재에게 경고했다.
악마의 편집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김민재가 그 발언을 했다는 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김민재를 향한 비난 여론이 많지만, 현실을 직시하자는 의견도 있다.
중국 매체 베이징 스포츠는 "같은 팀 동료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프로다운 행동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대표팀 출신의 두웨이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스스로가 세계적인 수비수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선수를 존중하는 방법을 알아야 상대방도 당신을 존중할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반면 시나스포츠는 "중국 팬들은 김민재의 발언이 불쾌하겠지만, 중국 축구는 볼 만한 것이 없다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라며 "중국 축구는 나쁜 행동을 하더라도 그걸 계속 용납한다. 경쟁력이 없다고 말하더라도, 스스로 위로해선 안 된다. 비판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민재의 해당 유튜브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동영상을 업로드한 채널은 커뮤니티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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