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7 09:01 / 기사수정 2010.08.27 09:02
류현진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4실점(4자책)으로 시즌 16승째(4패)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에 제동이 걸렸다.
퀄리티스타트(이하 QS)는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했으면 승패와 상관없이 QS를 기록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3자책이라는 점은 3실점을 뜻하지 않는다. 3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하더라도 자책점(투수가 직접 책임지는 점수)이 3점 이하라면 QS 조건에 충족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사 1루 찬스에서 타자가 친 공이 내야수 실책으로 타자 주자 모두 살았다고 가정해보자. 이어 나온 타자가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면 이 투수의 자책점은 몇 점일까?
정답은 3실점(0자책)이다. 실책이 없었다면 이닝이 끝났고 투수는 더 이상 실점 위기를 맞지 않았다. 그러나 실책 하나로 이닝을 끌고 갔기 때문에 허용한 점수라는 개념으로 자책점으로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문제점 역시 있다. 6이닝 동안 3자책을 했다면 평균자책점은 4.50 이 된다. 그러나 8이닝 4자책일 경우 역시 평균자책점이 4.50 이다. 선발 투수의 역할은 승리를 챙기는 것뿐만 아니라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투수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8이닝 4자책이면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QS로 기록되지는 않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QS 논란. 그러나 류현진의 이번 시즌 23경기(지난 시즌 포함 29경기) 연속 QS는 세계 신기록으로써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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