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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컷] 안타 없앴다…LG '철벽' 내야

기사입력 2020.05.05 17:2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지난해 LG 트윈스는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KBO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평균대비수비승리기여(WAA)가 3.516으로 전체 1위였다.

그중 내야진 몫도 컸다. 타구 처리율은 91.15%로 KBO 리그 내 가장 높았고, 반면 실책은 56개로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해 유격수 오지환이 버티는 내야에서 공 샐 틈이 잘 안 보였다. 

올해 베테랑 2루수 정근우까지 가세하면서 시너지를 더 키우리라 보는 시각이 많다. 정근우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기존 2루수 정주현과 시너지는 물론이고, 오지환과 이루는 키스톤 콤비도 기대가 컸다.

당장 개막전에서 호수비 장면이 터져 나왔다. 1-0으로 이기고 있는 3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이 유격수 방면 타구를 쳤는데, 바운드 계산이 모호할 만했다. 그런데도 오지환은 안정적으로 잡더니 송구까지 정확하게 처리했다.

그러고 나서 정근우가 곧장 내야 문을 걸어 잠갔다. 후속 타자 박건우가 유격수, 2루수 사이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쳤는데, 정근우가 몸 날려 잡아 챘다. 초반 승기를 잡는 데 있어 자칫 분위기를 내어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둘이 빈틈 없는 수비로 선발 투수 차우찬에게 힘을 실었다.

정근우는 4회 초 김재호가 치는 2루수 직선타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그러고 7회 초는 오재원 2루수 땅볼 때 둘이 병살타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LG는 초반 승기를 잘 지켰더니 두산을 8-2로 잡았다. 차우찬은 프로 통산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차우찬은 "근우 형이 정말 잘 잡아줘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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