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7 08:14 / 기사수정 2010.08.27 08:15
두산 김경문 감독은 26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전에서 외야진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이번 시즌 전경기에 선발로 출장했던 김현수를 빼고 그 자리에 민병헌을 넣었고, 이성열을 대신해 임재철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4회말에는 톱타자 겸 중견수로 나왔던 이종욱을 정수빈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후 경기 끝까지 두산 외야는 민병헌-정수빈-임재철로 짜여졌다.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날 경기의 상대였던 삼성은 두산과 오랫동안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팀이었다. 두 팀간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두산으로서는 일단 이 경기를 잡아야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한 핵심 전력을 밀어두고 그동안 백업으로 뛰던 선수들을 중용한 것은 분명 이례적이었다.
2위 탈환 기회가 오면 포기할 이유는 없지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잡기 위해 올인하지는 않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의중이 읽히는 대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민병헌은 5타수 2안타, 임재철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각각 제몫을 다했다. 정수빈은 5회초 3루타를 터뜨렸고, 7회말에는 그림 같은 호수비도 하나 성공시켰다.
[사진 = 정수빈 호수비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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