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스포츠는 이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KBO 리그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다수 프로 스포츠가 멈춰 있는 가운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5일 개막한다. 미국 ESPN, 일본 SPOZONE에서 생중계를 하고, 전 세계 스포츠계가 KBO 리그를 주목하고 나섰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개막전이 열린다. 사전 취재 신청을 하고 오는 언론사가 19군데이고, 국내외 많은 언론사가 몰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은 김 감독에게 '해외 중계' 관련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쑥쓰러워하더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수줍게 답했다.
그러고 나서 "(두산이) 아무래도 서울 팀이다 보니 관심도가 높을 것이고, 감독으로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KBO며 국내 야구계에서 한국 야구를 선보이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는 가운데 김 감독이 해외 야구 팬에게 보이고 싶은 두산 베어스는 굉장히 명료했다.
"스포츠는 이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겨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된다. KBO 리그 10개 구단 모두 최선을 다해 뛰고 있지 않나. 팬 수준도 많이 높아졌으니 선수로서 열심히 안 할 수 없다. 이기고 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라운드에서 선수는 최선을 다해야 맞다. 그래야 팬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코로나19로 시즌이 밀렸을 때도, 팀 간 연습경기를 진행했을 때도 "10개 구단 모두 같은 조건"이라고 강조해 왔다. 본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연습경기 수가 적어) 선수마다 불안해할 수 있다. 그래도 모두 똑같은 선상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늦게 개막이 됐으니 선수단 컨디션이 처지는 느낌은 들었다"며 "우리 모두 지금 경험은 처음이지 않나. 그래도 똑같이 개막하는 것이니까 똑같이 시즌 치를 계획"이라며 예년과 다름없이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