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디보크 오리기가 리버풀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기는 2015/16 시즌 LOSC 릴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2017/18 시즌 볼프스부르크로 임대 간 것을 제외하면 리버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로베르트 피르미누 등 정상급 공격수들의 존재로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종종 큰 경기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기적형 공격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오리기는 지난 시즌(2018/19) 에버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 극적인 선제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경기에선 종합 스코어 4-3을 만드는 역전골로 결승행을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오리기는 토트넘 홋스퍼와 결승전에서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로 14년 만에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다만 리버풀이 정상에 더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만큼 오리기보다 더 뛰어난 백업 공격수를 원하는 팬 여론도 많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오리기보다 더 뛰어난 공격수가 필요하다. 리버풀이 티모 베르너를 원하는 이유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적설까지 나돌고 있지만 오리기는 리버풀을 떠날 생각이 없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3일(한국시간) "오리기는 리버풀에서 더 발전하고 있으며, 위르겐 클롭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하길 원한다"라며 인터뷰를 게재했다.
오리기는 한 벨기에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했다. 클롭 감독은 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난 항상 본능에 의지한다. 구단 측과 이야기를 나눴고, 내게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난 리버풀에서 더 머물며 성장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를 위한 프로젝트다. 언제까지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 팀에 있고 싶다.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바이러스 때문에 시즌이 중단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오리기는 토트넘과 UCL 결승전에서 넣은 쐐기골을 회상하며 "정말 기뻤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함께했고, 행복한 표정을 봤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다"면서 "앤드류 로버트슨, 파비뉴, 버질 반 다이크가 달려왔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라며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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