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앤디 콜이 과도기를 겪고 있는 친정팀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팀을 이끌 당시 세계 최고의 팀으로 명성을 떨쳤다. 27년간 장기 집권한 퍼거슨 전 감독은 2013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맨유의 암흑기가 시작됐다. 퍼거슨 전 감독 없이 치른 첫 시즌(2013/14)엔 7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따내지 못했다. UEFA 유로파리그, FA컵, 리그컵 등에선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EPL에선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17/18 시즌에 기록한 2위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지불한 스타플레이어들은 실패했고, 데비이드 모예스, 루이스 반할, 조제 무리뉴 등 명성 있는 감독 선임도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맨유는 2018년 12월 구단 출신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감독 대행으로 불러들였다.
솔샤르 감독은 이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팀을 재건했고, 올 시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초반엔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11경기 무패(8승 3무)를 기록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 됐다.
맨유는 이 기세를 몰아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정 상황이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큰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수 있는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콜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콜은 "맨유는 확실히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믿고 싶다"라며 "더 좋은 선수들을 데려온다면, 확실히 다음 시즌에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콜은 맨유의 가장 큰 라이벌인 리버풀과 비교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마지막 1부 리그 우승이 1989/90 시즌이다. 1992년 EPL이 출범한 이래 한 번도 우승이 없다.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30년 만에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콜은 "리버풀은 (EPL 우승에) 30년이 걸렸다. 맨유가 EPL에서 다시 우승하는 데 30년이나 걸리는 모습은 결코 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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