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시즌 재개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드러냈다.
요리스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를 통해 "모든 사람은 남은 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시즌을 제대로 끝내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중단됐다. 영국 내 코로나19가 피해가 심각하지 않을 때만 해도 4월 초 재개, 늦어도 5월 초에는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커지자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확진자 및 사망자 추세가 꺾였고, 이에 EPL은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6월 초 무관중 재개가 목표다.
EPL은 현재 팀 당 9~10경기를 남겨뒀다. 이 가운데 리버풀은 27승 1무 1패(승점 82)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무려 25점이다. 리버풀은 남은 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시즌 재개 및 취소 여부를 두고 리버풀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다. 리버풀은 30년 동안 EPL 우승이 없었다. 기념비적인 우승을 앞둔 리버풀로선 지금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 리버풀 측 최상의 시나리오는 시즌 재개뿐이다. 많은 선수가 리버풀의 우승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요리스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요리스는 "리그가 이렇게 종료된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로선 정말 잔인한 일이다. 리버풀은 거의 챔피언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우승 경쟁은 시시하게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은 박빙이다. 첼시(승점 48)가 4위로 유리한 상황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5)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뒤이어 울버햄튼 원더러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이하 승점 43)도 만만치 않다. 해리 케인, 손흥민 등 주축 선수가 돌아오는 토트넘(승점 41)도 순위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요리스는 "우리는 시즌 중 가장 흥미진진하고 아름다운 순간에 접어들고 있다. 아무도 시즌이 이대로 끝나길 바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요리스는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이상할 것이다. 축구는 비밀리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내가 보는 축구는 이렇지 않다. 우리는 감정을 나누기 위해 이곳에 모인다. 분위기, 팬, 노래가 함께하는 완전한 경기장을 원한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여기선 맥락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건강이 중요하다. 이해가 필요한 주요 문제들이 있다. 올바른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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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