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4 08:04 / 기사수정 2010.08.24 08:04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홍성흔의 시즌 아웃이라는 위기를 딛고 6연승을 거둬 사실상 4강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성흔의 공백 속에 손아섭, 전준우, 박종윤이 번갈아 가며 맹타를 터트렸다. 조성환도 오랜만에 되찾은 3번 타순에서 호조를 보였고 주포 이대호의 파괴력도 여전했다. 이제 롯데 타선은 홍성흔만 다시 돌아오면 완벽해질 것처럼 보인다.
가르시아 어깨 통증
그러나 진짜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다. 바로 가르시아의 어깨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유독 잦은 잔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에는 발톱과 발등 부상으로 주춤하더니 최근에는 왼쪽 어깨가 좋지 않다. 지난 22일 사직 두산전도 결장했다.
그는 어깨 통증으로 후반기 22경기 중 2경기에 결장했고 2경기에 중도 교체 및 교체 출장했다. 문제는 어지간한 통증을 참고 뛰다가 한 번씩 심각한 통증을 겪는 것이다. 물론 선수 보호에 적극적인 로이스터 감독의 관리 속에 큰 무리 없이 정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의 어깨가 시한폭탄인 것은 확실하다.
공수 균열
현재 롯데는 4강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지만 완전히 확정 지은 것은 아니다. 잔여 일정 막판 4강 최종 확정에 어려움을 겪을 때 가르시아가 정상 출장이 불가능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야말로 악몽이 될 것이다.
가르시아는 팀 내 최대 강견이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자들은 그의 송구 능력을 익히 잘 알기 때문에 그가 타구를 잡을 때 단타에 2개 이상의 베이스를 쉽게 진루하지 못한다.
그의 ‘건강한’ 어깨는 상대팀의 뛰는 야구를 막는 데 최적의 카드이며,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가르시아만의 무기다.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는 것은 투수에 엄청난 힘이 된다. 롯데는 좋은 외야수를 많이 보유했지만, 장기간 가르시아의 수비력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타율은 2할5푼6리지만 25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홍성흔이 빠진 상황에서 그마저 장기 결장한다면 문제가 커진다. 다행스럽게도 22일 사직 두산전에서 조성환-이대호-강민호로 구성된 중심타선은 큰 문제가 없었다.
박종윤-손아섭-전준우가 연일 맹타를 터트리며 중심 타선의 무게감 하락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연일 홍성흔-가르시아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운다는 보장은 없다. 공격력이 강한 롯데지만, 묵직한 중심 타자 1명의 공백은 몰라도 2명의 공백을 메우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홍성흔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면 복귀할 가능성이 크고, 가르시아도 장기 결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러나 4강 진출 최종 확정과 포스트시즌 준비가 필요한 롯데에 가르시아의 어깨 상태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사진=카림 가르시아 ⓒ 엑스포츠뉴스 DB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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