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정은채가 정치인의 냉철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에서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 구서령 역을 맡은 정은채가 강렬한 비주얼은 물론 똑 부러진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
지난 24, 25일 방송된 ‘더 킹’에서는 국회의원 월급 인상안을 두고 여당 의원들과 첨예한 대립을 펼치고, 황제 이곤(이민호 분)의 부재를 의심해 불시에 궁궐에 찾아가는 등 대한제국을 들썩이게 하는 구서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더불어 구서령이 소박한 집안의 서민 출신이라는 점이 드러나 국무총리가 되기까지 악바리처럼 살아왔을 과거를 짐작게 했다.
정은채는 극 중 최연소 총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강단 있는 말투와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결단의 순간, 반대 의견이 들끓는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확한 판단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또한 황제를 만나 국정보고를 하겠다며 갑자기 입궐해 노상궁(김영옥)의 심기를 건드리는 등 기 싸움을 펼치는가 하면 국정 현안 조정 회의에서는 촌철살인의 비판으로 모두를 긴장시켰다. 이때 날카로운 연기와 딕션으로 무장한 정은채는 에둘러 말하는 법 없는 구서령의 직설 화법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이같은 구서령 캐릭터의 존재감은 눈에 띄는 비주얼도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 극 중 대한제국은 입헌군주제로 왕 다음으로 국무총리가 가장 큰 권한과 힘을 갖는 인물이다. 고위 공무원이자 정치인에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진한 화장과 화려한 의상은 서민의 가정에서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해 최고의 권력을 가지려는 캐릭터의 목적 지향적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정은채는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화려한 비주얼로 구서령 역을 차지게 소화해냈다.
이처럼 정은채는 야망의 구서령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더 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정은채가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는 매주 금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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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